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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럽 내 美전술핵 철수'가 핵군축 대화 전제 조건"

등록 2021.10.26 15:41:24수정 2021.10.26 19: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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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미국, 나토와 전술핵 공유 중단해야"
"전략적 안정 대화, 핵심서 이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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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가 지난 2018년 7월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헬싱키에서 열릴 미·러 정상회담에 대한 원탁 토론에서 발언하면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2021.10.27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러시아가 미국과의 핵 군축 논의 진전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미국의 '유럽 내 전술핵 철수'를 내세웠다고 타스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소재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동아시아 비확산연구센터(CNS)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비전략적 핵 무기 논의의 전제 조건은 미국이 유럽에서 미국의 핵탄두를 자국 영토로 철수시키고 저장 및 유지 시설을 제거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핵 공유 임무 관행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국이 진행 중인 '전략적 안정'(strategic stability) 대화에서 양측 간 입장 차가 여전히 크다고 했다. 전략적 안정은 미·러 간 핵 군축 협정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에 이은 것으로, 군비 통제와 위험 감소를 골자로 한다.

안토토프 대사는 "전략적 안정에 관한 대화가 올바른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고 그것은 전문적·실질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양국은) 전략 의제 핵심 쟁점에 대해 여전히 상당한 이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미국은 뉴스타트를 기반으로 한 현재의 군비통제 체제를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것은 모든 종류의 핵무기를 다루는 것이다. 대륙 간 및 기타 발사체에 탑재되거나 아직 탑재되지 않은 모든 핵탄두를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또 "동시에 미국은 우리의 비전략적 핵 무기와 최신 전략적 발사 시스템 제한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는 것도 숨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이 점에서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 최선 전략 무기의 경우 일부는 이미 뉴스타트에 따라 처리됐거나 처리될 예정"이라며 "미래의 군비 통제 체제에서 다른 전략 시스템의 역할과 장소에 대해 논의하는 것도 피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7월28일과 9월30일 두 차례 전략적 안정과 관련한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첫 정상회담을 통해 전략적 안정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9월 고위급 회담에선 2개의 실무그룹을 구성해 협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지만 논의에 큰 진전을 보이진 않았다. 회담 후 미국 측은 "실질적이고 전문적이었다'고 평가한 반면 러시아 측은 "상당한 이견을 확인했다"고 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미·러는 지난 2월 뉴스타트를 오는 2026년까지 5년 연장하는 것에 합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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