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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장 안돼" vs "'사망' 표현 너무해"...'노태우 서거' 시민 반응(종합)

등록 2021.10.26 21:04:28수정 2021.10.26 22: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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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2·12 쿠데타 주역" 등 부정적 평가
"범죄와의 전쟁 등 과소평가" 의견도
'사망' 표현에는 대부분 "서거가 맞다"
소뇌위축증 등 앓아…아직 치료법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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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서거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해왔다. 최근 병세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에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눈을 감았다. 사진은 1989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교황 요한바오로2세 방한 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1.10.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민기 정유선 기자 =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선 고인의 명복을 비는 한편 그의 공과를 반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께 노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시민들은 뉴스 댓글과 SNS 게시물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지만, 일각에서는 노 전 대통령이 군인과 대통령을 지내던 시절의 행보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고인의 공을 높이 사는 네티즌들은 노 전 대통령 집권 기간 한국의 외교적 지위가 향상됐으며 경제가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한 네티즌은 관련 기사에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큰 공을 세운 분인데 모든 분야든 과소평가됐다는 느낌이 없지 않다"는 댓글을, 또 다른 네티즌은 "많은 업적도 있고 특히 자식들을 5·18 묘지에 보내 참배하게 한 것은 사죄와 화해가 무엇인지 보여준 부분"이라며 "좋은 곳으로 가시기 바란다"는 댓글을 달았다.

언론이 전직 대통령에게 '사망'했다는 표현을 붙이는 것이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세상에 흠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 그래도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이니 국가장으로 대우해야 한다", "노 전 대통령이 나라라도 팔아먹었느냐.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에게 예우는 지켜야 한다", "죽음 앞에서 편가르기 하지 말고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무조건 국가장으로 대우하라"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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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서거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해왔다. 최근 병세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에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눈을 감았다. 사진은 1989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방한한 교황 요한바오로2세와 대화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1.10.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노 전 대통령의 12·12 쿠데타 참여 이력 등을 언급하며 고인을 강하게 비판하는 여론도 거셌다.

한 네티즌은 "살아서 잘못을 빌었다고는 하나 12·12 쿠데타와 5·18의 주범 중 하나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며 "절대 국립묘지에 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인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를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엔 황당하다는 반응이 줄을 잇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국가 반란죄로 17년형 선고받은 전직 대통령을 국가장으로 예우하냐", "조용히 가족장으로 알아서 모시게 해야 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반면 국가장으로 치러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네티즌들은 "역사적으로 나쁜 행동을 하긴 했지만 노 전 대통령으로 인해 민주화가 앞당겨진 것은 사실", "노 전 대통령은 생전에 진심으로 죄를 뉘우쳐 사과를 하고 벌금도 다 냈다", "사실상 민주화를 가장 잘 실천하신 분으로 가시는 길이라도 고이 잠들 수 있도록 현충원에 모셔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노 전 대통령은 서거 하루 전부터 저산소증과 저혈압으로 이날 낮 12시45분께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오후 1시46분 서거했다. 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해 온 노 전 대통령은 그동안 서울대병원에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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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서거한 26일 오후 대구 동구 신용동에 위치한 노 전 대통령의 생가를 대구 시민들이 둘러보고 있다. 2021.10.26. jungk@newsis.com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주치의인 김연수 서울대병원 원장은 직접적 사인으로 허약한 정신 상태에서 동반된 여러 질환의 복합적 작용을 지목했다.

김 원장은 "고인은 다계통위축증으로 투병하면서 반복적인 폐렴과 봉와직염 등으로 수차례 서울대병원에 입원해왔다"며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지속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 빈소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이 생전 앓았던 소뇌위축증은 신체의 균형을 잡는 소뇌가 점점 작아져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질환으로 아직 확실한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이 악화하면 혼자 보행이 힘들어지고 밥 먹는 것은 물론 침조차 삼키기 어려워진다고 한다. 말기에 이르면 서서히 움직일 수 없게 되고 누워서 생활하다 욕창이나 폐렴, 호흡장애 등으로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노 전 대통령 서거가 알려지자 대구 동구 신용동에 위치한 노 전 대통령 생가에는 명복을 비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동구청은 유족 측과 협의를 거친 후 추모 공간 설치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ki@newsis.com, ram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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