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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백신패스' 왜 차별하나"…미접종 '머슬男女' 반발 이어져

등록 2021.10.27 10:14:11수정 2021.10.27 10: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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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고 먹는 식당·술집·카페는 놔두고 왜 하필 헬스장이냐"

"차라리 이용시간 제한을" "예나 지금이나 대중교통은 상관없나"

"주 5회 가면 코만 최소 3번 찌르라는 소리"

[서울=뉴시스] 헬스장 '백신 패스' 도입을 두고 네티즌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헬스장 '백신 패스' 도입을 두고 네티즌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광주 인턴 기자 = 다음 달 1일부터 헬스장을 비롯한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백신패스'가 도입되는 가운데, 헬스장 이용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디씨인사이드 헬스갤러리 등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논란의 요지는 '헬스장은 다른 이용시설과 달리 대화를 나누는 등의 감염 확률이 떨어지는 데도 불구하고 헬스장에 갈 때 접종 완료자가 아닌 사람은 매번 PCR검사를 받기 위해 코를 쑤셔야 하냐'는 것이다.

앞서 지난 26일 정부는 백신패스의 적용 대상을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목욕탕 등이라고 발표하고 백신패스의 대상인 접종 완료자의 기준을 기본 접종을 마친 후 2주가 경과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미접종자 혹은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경우 헬스장 등의 시설을 이용할 때 48시간 이내 PCR 음성 확인서가 필요한 것이다.

헬스장 이용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헬스장은 진짜 뭐 한다고 고위험시설인지 이해가 안 간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접종을 받지 않기로 결심한 또 다른 이는 "헬스장 1년 치 등록했는데 매번 pcr검사 받아야 되냐"고 되물었다. 이에 "미접종자도 마스크 쓰면 사용하게 해줘야 한다"고 제안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용 이틀 전에 음성 확인서를 받아야 하는 것에 대해 "주 5회 가면 코만 최소 3번 찌르라는 소리"라며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 같은 주장의 요지는 헬스장이 타 이용시설에 비해 마스크 벗을 일이 적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마스크 벗고 먹는 식당 술집 카페는 놔두고 헬스장이냐"라고 게시글을 올렸다. 자의든 타의든 감염 위험성이 낮다고 자평하는 이들의 한숨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한 이용자는 "만나는 여자도 친구도 없고 편의점이나 다녀오고 헬스장이나 갔다 오는 게 전부인 백수인데 굳이 백신 맞을 이유가 없는데 이거(백신패스) 때문에 맞아야 하는 거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이기도 하고 예민한 사안이기 때문에 헬스 관련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백신패스를 언급하면 '분란을 조장하는 글'이라고 생각해 기피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지난달 5일 헌법상의 이유로 백신패스를 반대하는 청원이 올라와 27일 현재 기준, 참여 인원이 3800명을 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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