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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1조 투자해 日 도레이와 헝가리에 분리막 합작법인 세운다

등록 2021.10.27 15: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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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부회장과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 합작계약 체결

헝가리 뉠게주우이팔루市에 합작 법인 설립

총 1조원 이상 투자해 연간 8억㎡ 생산능력 확보

[서울=뉴시스]LG화학 신학철(오른쪽) 부회장과 닛카쿠 아키히로(Akihiro Nikkaku) 사장이 27일 화상회의를 통해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G화학 신학철(오른쪽) 부회장과 닛카쿠 아키히로(Akihiro Nikkaku) 사장이 27일 화상회의를 통해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LG화학이 유럽 분리막 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 도레이(Toray)와 손잡고 유럽에 이차전지용 분리막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LG화학은 27일 신학철 부회장과 도레이 닛카쿠 아키히로(AkihiroNikkaku) 사장 등 양사의 주요 경영진이 화상으로 열린 체결식에 참석해 합작법인인 ‘LG Toray Hungary Battery Separator Kft’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50:50 지분으로 설립된다. 30개월 이후 LG화학이 도레이의 지분 20%를 추가로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양사는 LG화학의 초기 출자금을 포함해 총 1조원 이상을 단계적으로 투자한다.

공장은 헝가리 북서부 코마롬-에스테르곰(komárom-esztergom)주 뉠게주우이팔루(Nyergesújfalu)시에 위치한 기존 도레이관계회사(TorayIndustries Hungary Kft) 공장 부지에 설립된다. 총 면적은 42만㎡로, 축구장 60개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다.

헝가리는 유럽 내 물류·교통 편의성이 뛰어나고 글로벌 자동차 기업을 비롯해 LG화학의 주요 고객사들이 인접해 있어 유럽 시장 지위를 확대하고 현지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는데 유리한 지리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

양사는 2028년까지 연간 8억㎡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 라인 증설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산된 분리막은 폴란드 보르츠와프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등 유럽 배터리 기업들에 공급된다.

양사가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된 것은 LG화학의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을 기반으로 유럽 내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한 도레이와 분리막의 핵심 소재인 원단 기술력 내재화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생산 거점인 유럽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기 위한 LG화학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합작으로 도레이는 유럽 시장에서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하게 됐다. LG화학은 자체 보유한 코팅 기술에 도레이의 차별화된 원단 사업 역량을 추가해 글로벌 분리막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은 "도레이와의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LG화학의 코팅 기술과 도레이의 원단 역량 등 세계 최고 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변화"라며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분리막 사업을 적극 육성해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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