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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이 꼬집은 국회 문제는…女직원 치마·막내 직원 복지

등록 2021.10.27 20:02:47수정 2021.10.27 20: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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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내 장애인 고용률도 도마에…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7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호중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7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호중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27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는 국회사무처와 국회예산처 등을 상대로 국감을 진행했다. 양당 의원들은 자신이 생활하는 국회 내의 각종 문제를 꼬집어냈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본회의장의 '열(列) 담당 주무관'의 의상을 지적했다. 그는 본회의장에서 의원의 자리를 보좌하는 열 담당 주무관은 반드시 여자이며, 반드시 치마를 입어야 하냐고 이춘석 국회사무총장에 물었다.

이 사무총장은 "치마의 경우 복제 규정이 1982년 만들어졌다"며 해당 규적이 시대착오적임을 시인했다. 이어 "직원의 의사를 복제 규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의 막내급 직원인 '입법보조원'들의 처우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강 의원은 "입법보조원 가운데 20~30대가 65%"라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자리다. 국회업무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어서 그런데 이들에게 어떤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지 아는가"라고 물었다.

이 사무총장은 "입법보조원은 국회사무처 직제상 규정되어 있지 않은 직급"이라고 설명했다. 국회의 입법보조원은 일반 회사에 비교한다면 '인턴'의 개념이다. 이들에게 주어지는 국회 내 혜택은 관내 출입이 전부다.

강 의원은 "실질적으로 의정 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들이 국회의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의 장애인 의무고용률과 관련해 질의했다.

최 의원은 "작년에 의무고용률을 못 지켜 6억5000만원을 내셨죠"라며 "국가기관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3.4%다. 작년엔 3%가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9월 현재 고용된 장애인 직원은 5명으로 4.75%를 채웠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또 국회 내 승강기의 문닫힘 시간이 상당히 짧은 점을 꼬집었다. 그는 "승강기 안전기준에 따라 정확한 대기 시간은 10초인데 국회 승강기의 경우 4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각 장애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안내견 조이의 경우 문이 빨리 닫혀서 끼는 사고가 나 승강기 타는 걸 두려워한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세종의사당'으로 이전 준비도 질의 대상이 됐다.

세종시가 지역구인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당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도시 계획이 전면 수정되어야 할 것 같다"며 디지털 국회를 제안했다. 그는 또 "장관급인 국회사무총장님이 직접 (세종의사당) 추진단장을 맡아 사업을 추진하는 게 어떤가"라고 덧붙였다.

이 사무총장은 "단지 태스크포스(TF) 정도가 아니라 상설조직이 필요할 것"이라며 단장직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어기구 의원도 세종의사당 설립 일정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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