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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 자처한 고 노태우 전 대통령…애도 표하는 보통사람들(종합)

등록 2021.10.28 17:06:54수정 2021.10.28 18: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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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구 분향소 4곳, 시민들 추모 발길 이어져
두류공원 분향소, 계단 많아 노인들 오르기 쉽지 않아
오래된 건물로 장애인 통행로 없어 사실상 조문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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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지연 기자 = 28일 오후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가 차려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시민들이 조문하러 들어가고 있다. 2021.10.28. ljy@newsis.com



[대구=뉴시스]이지연 김정화 기자, 고여정 수습기자 = 군부 독재시절에서 민주화로 넘어가던 시기 '보통사람'을 자처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분향소에 보통사람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지역에는 28일 4곳의 분향소를 운영하고 있다. 노 전대통령 생가가 있는 동구 신용동 '용진마을'을 비롯해 달서구 두류공원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 북구 대구시청 별관에 분향소가 있다.

수성구와 동구지역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동구 율하체육공원에도 이날부터 분향소가 설치됐다.

두류공원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 분향소에는 오전 일찍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오늘 하루 200여명의 시민이 다녀갔다.

공원 내 위치로 산책나온 20~30대부터 버스를 타고 찾아 왔다는 70대 노인까지 다양했다.

홀로 온 조문객들도 있었지만 대개는 2~3명씩 짝을 이뤄 분향소를 찾았다. 손을 잡고 온 70~80대 노부부가 비교적 자주 목격됐다. 부모를 모시고 온 젊은 여성도 다수 보였다.

분향소가 높은 위치에 있다 보니 걸음이 힘든 노인들은 오르기 힘들어 했다. 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통행로 역시 없어 사실상 조문은 어렵다.

불편한 다리로 힘겹게 분향소를 찾았다는 80대 어느 노인은 한참을 올려다보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겨우 분향하며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에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사무국 관계자들이 조문했다. 노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 변호사는 딤프 이사 19명 중 한 명이다.

딤프 관계자는 조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노재현 이사는 우리에게 매우 각별한 분이다. 코로나19로 문화계가 힘들었던 지난해 직원들의 사기와 격려는 물론 후원도 아끼지 않았다. 고마운 마음이 늘 있었는데 비보를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조문하러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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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차려진 28일 오후 대구시 동구 신용동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에서 한 시민이 묵념하고 있다. 2021.10.28. Jungk@newsis.com

동구 신용동 노 전 대통령 생가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이날만 500여명이 방문했다. 

생가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각지에서 온 많은 근조화환이 놓여 있었고 방문한 시민들은 질서를 지키며 헌화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시민들은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기도 하고 동상 옆에서 묵념을 하기도 했다.

김제도(58)씨는 "민주주의 완성, 달성을 위해 많이 노력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돌아가신 것이 애통해 같은 동네 주민으로 방문하게 됐다. 좋은 데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의 아내도 "대구경북 분으로 직접 선거를 할 수 있도록 했다"며 "민주주의에 기여했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둬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대구 동구청은 비교적 도심에 위치한 율하체육공원에도 분향소를 마련해 오전부터 조문객을 받기 시작했다. 이곳에는 100여명의 시민이 조문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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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고여정 수습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차려진 28일 대구시청별관 대강당에서 한 시민이 헌화하고 있다. 2021.10.28. ruding@newsis.com

북구 대구시청 별관 분향소는 이날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구 기초단체장 등 대구 각계각층 인사들이 찾아 애도를 표했다.

오후에는 평일인 탓에 시민들의 추모 발길은 많지 않아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다. 점심시간이 지나자 몇몇 시민들은 바쁜 와중에도 잠시 들렀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길게 묵념하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노 전 대통령에 애도를 표했다.

분향소 안내를 맡은 자원봉사자 곽인옥(63)씨는 "노 전 대통령은 대구 사람이기도 하지만 보통사람으로 대통령이 돼 슬픈 마음이 더욱 크다. 큰 일 하신 분인데 서거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y@newsis.com, jung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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