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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전기차 배터리 교역 확대"…헝가리 "원전사용 공동의향"(종합)

등록 2021.11.03 20:18:39수정 2021.11.03 20: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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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헝가리,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합의"
"기후변화, 디지털, 보건 협력 등 더욱 확대"
"헝가리 정부, 한반도 비핵화 韓 정부 지지"
헝가리 "양국 탄소 중립, 원전 없이는 불가"
"韓투자, 독일 앞서…좋은 트렌드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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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다페스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 있다. 2021.11.03. bluesoda@newsis.com

[부다페스트(헝가리)·서울=뉴시스] 김성진 김태규 안채원 기자 = 한국 대통령으로 20년 만에 헝가리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한국과 헝가리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아데르 야노쉬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헝가리 측과) 분야별 실질 협력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양국의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며 "우리 두 정상은 지난해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사상 최대의 교역액을 기록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유망산업에서 양국의 교역이 확대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헝가리는 260여 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다. 한국은 아시아 최대 헝가리 투자국으로, 특히 최근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헝가리 내 전기차 배터리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또 "과학기술 협력을 더욱 긴밀히 추진하기로 했다"며 "헝가리의 수준 높은 과학기술과 한국의 응용과학, 상용화 강점을 접목하면 시너지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양국은 4차 산업 분야는 물론 기후변화, 디지털, 보건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리학·의학·화학 분야에서만 1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헝가리는 기초과학 기술이 발달한 국가로, 산업과 응용과학에 강점이 있는 한국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아울러 지난 1~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정상회의에 함께 참석한 문 대통령과 아데르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기후·환경 노력에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아데르 대통령과) COP26 정상회의 결과와 '2050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디지털 전환과 그린 전환을 기조로 하는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헝가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도 이끌어냈다. 문 대통령은 "아데르 대통령님은 대화와 협력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나와 우리 정부의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해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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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1.11.03. bluesoda@newsis.com

헝가리는 동구권 국가지만 1989년 한·헝가리 수교에 대해 북한이 반발한 뒤, 북한과의 실질 교류가 거의 없다. 또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한 규탄성명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는 등 대북 강경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전날 헝가리 선박사고 추모공간 방문 사실을 언급하며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하고, 희생자들을 함께 기억하고 슬픔을 나눠온  대통령님과 헝가리 정부, 헝가리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전날 헝가리 도착 직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Margit híd) 인근에 마련된 헝가리 선박사고 추모 공간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위해 헌화·묵념했다.

문 대통령이 찾은 머르기트 다리는 지난 2019년 5월 헝가리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당시 탑승 중이던 한국인 관광객 26명(실종1명)과 헝가리인 2명 등 28명이 목숨을 잃은 곳이다.

헝가리 정부는 지난 5월 자국 예산으로 한국인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 별도의 추모 공간을 조성했다.

아데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한국과 헝가리 양국이 모두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을 약속했다"며 "원전에너지 사용 없이는 탄소중립이 불가하다는 것이 양국의 공동 의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전 외의 한국같은 경우는 풍력, 헝가리 같은 경우는 태양열 에너지 기반의 재생에너지 정책 강화시키고 있다"며 "앞으로 이 부분에 있어서 함께 갈 것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탄소중립의 목표 실천 과정에서 당분간 원전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데 두 정상이 인식을 같이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데르 대통령은 "한국은 헝가리의 가장 중요한 투자국 중 하나"라며 "현재 50억 달러 이상 규모의 투자를 헝가리에서 이뤄냈다.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은 2019년도에 투자국가 순위 1위로, 독일을 앞서 가장 큰 투자국가로 선도를 했다"고 언급했다.

아데르 대통령은 "이러한 좋은 트렌드가 앞으로 계속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계속해서 한국을 좋은 경제협력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으며, 과학협력·기술협력·경제협력에 있어서 양국 간의 좋은 결과를 맺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kyustar@newsis.com,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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