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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대회' 강행 예고한 민주노총…방식 두고 고심중

등록 2021.11.10 07:01:00수정 2021.11.10 10: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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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3일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 신고했지만
경찰·서울시 금지에 이날 규탄 기자회견
또 기습 강행?…"여러 고민…상황주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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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윤택근 민주노총위원장 직무대행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안정적 집회 및 행진보장 촉구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04.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13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장소 등 그 방식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경찰과 서울시의 '엄정 대응' 방침에도 강행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10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의 집회 불허 조치를 규탄하고, 입장 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노총이 오는 13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기리고, 노동자 권리 보장을 위한 '전국노동자대회' 집회 신고를 했지만, 경찰과 서울시가 전면 금지하면서다.

민주노총은 당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른 집회 인원에 맞춰 499명씩 70m 거리를 두고 20개 무리로 나눠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이 시작되면서 집회와 행사는 접종 여부와 상관 없이 100명 미만(99명)까지, 접종 완료자 등으로만 구성되면 500명 미만(499명)까지 가능해졌다.

하지만 이는 1만명 규모의 '쪼개기' 집회로, 편법이자 불법이라는 게 경찰과 서울시의 입장이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8일 출입기자간 간담회에서 이러한 집회 방식에 대해 "그건 편법이 아니겠냐"며 "단일 집회의 개념으로 관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민주노총 집회는 금지 통고가 이뤄졌기 때문에 불법 집회 시위가 된다"며 "불법 시위에 대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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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대규모 총파업 집회가 열린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사거리에서 참가자들이 대형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1.10.20. scchoo@newsis.com

그러나 민주노총은 반발하고 있다. 경찰과 서울시가 유독 민주노총 집회만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서울시는 심지어 산별 노조가 낸 집회 신고도 다 불허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 주말 보수단체 등을 중심으로 개최된 집회는 당초 신고보다 많은 인원이 나왔어도 강경하게 대응조차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전날 민주노총은 앞선 방식과 동일하되 장소는 더 늘려 또다시 집회 신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지만, 허가는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에서 100명, 500명 미만으로 기준을 정한 것은 최소한의 규모는 보장해주겠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499명씩 쪼개 20개 무리로 하겠다는 것은 일반 국민 정서는 물론 방역 기조에도 전혀 맞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양측이 팽팽히 맞서면서 일각에선 민주노총이 지난달 20일 총파업 대회와 같이 집회 직전 장소를 공지하고, 기습적으로 집회를 강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는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기리는 노동자대회 취지에 맞지 않고, 경찰이 예고한 대규모 병력을 감안했을 때도 적절한 방법은 아니라는 게 민주노총 내부 판단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현재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아서 (노동자대회) 그 전날까지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며 "우리가 이번 노동자대회를 통해 요구하고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 집회 방식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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