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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삼성, 마운드 총력전 '무용지물'…해결사 없었던 타선

등록 2021.11.10 22: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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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선발 백정현, 조기 강판…원태인·최채흥 줄줄이 실점

찬스마다 침묵한 타선도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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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2차전 경기,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이 두산 1회말 공격 1사 후 연속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1.11.10.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투수 총력전은 실패로 돌아갔고, 타선에서는 여전히 해결사가 등장하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에서 2연패로 맥없이 물러났다.

삼성은 1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PO 2차전에서 두산에 3-11로 대패를 당했다.

지난 9일 안방에서 벌어진 PO 1차전에서 4-6으로 패배한 삼성은 2차전에서 대패,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실패했다. 6년의 기다림 끝에 나선 가을야구에서 이틀 만에 짐을 쌌다.

PO 1차전을 내주며 벼랑 끝에 놓인 삼성은 2차전 선발 투수로 백정현을 내세우며 마운드 총력전을 예고했다. 시즌 막판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최채흥 뿐 아니라 토종 에이스 원태인까지 불펜에 대기시켰다.

1차전 선발이었던 데이비드 뷰캐넌과 3차전 선발로 염두에 둔 마이크 몽고메리를 제외한 모든 투수가 등판을 준비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안정감을 고려해 2차전 선발로 백정현을 낙점했다. 신뢰를 따져 뷰캐넌, 백정현을 PO 1, 2차전 선발로 정했다. 어제 뷰캐넌이 잘 던졌는데 백정현도 호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내일이 없는 경기를 해야한다. 백정현과 원태인, 최채흥으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정현과 원태인이 올해 정규시즌에 거둔 승수만 합쳐도 28승. 허 감독으로서는 믿음을 보낼 만 했다.

하지만 믿음은 통하지 않았다. 삼성 마운드에 올라오는 투수마다 줄줄이 실점하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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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2차전 경기, 삼성 투수 원태인이 2회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2021.11.10. xconfind@newsis.com

신뢰를 안고 내보낸 선발 투수 백정현부터 흔들렸다. 백정현은 1⅓이닝 동안 5개의 안타를 맞으며 4실점했다.

전날 경기에서 패배해 두산 타선의 흐름을 끊는 것이 급선무였지만, 1회 호세 페르난데스, 박건우, 김재환에 3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양석환에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했다.

백정현은 2회에도 강승호에 안타, 김재호에 우전 적시 3루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삼성은 급히 최지광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최지광은 정수빈에 볼넷을 내줘 2사 1, 3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호세 페르난데스에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2회말 2사 2루 위기에 등판한 원태인도 잔뜩 기세를 끌어올린 두산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⅓이닝 동안 2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 1개의 사구를 내주며 2실점한 뒤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갔다.

원태인은 첫 상대인 김재환을 상대하면서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위기를 어떻게든 막아야한다는 부담 때문인지 제구가 되지 않았다. 김재환을 상대하다 폭투를 던졌고, 결국 볼넷으로 내보냈다.

양석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힘겹게 2회를 마쳤지만, 원태인은 3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에 몸에 맞는 공을 던지며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희생번트로 이어간 1사 2루에서 박세혁이 우전 적시 2루타를 맞고 삼성에 추가점을 준 원태인은 후속타자 김재호에 볼넷을 헌납했고, 2사 1, 2루에서 페르난데스에 또 적시타를 내줬다.

4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최채흥도 1⅓이닝 2실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안타 2개를 맞은 후 폭투를 던져 1사 2, 3루에 위기에 놓인 최채흥은 강승호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헌납, 두산의 9-1 리드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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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2차전 경기, 삼성 7회초 공격 2사 주자 1, 2루서 오재일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물러나고 있다. 2021.11.10. xconfind@newsis.com

투수진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일찌감치 분위기가 두산으로 넘어가자, 마음만 급해진 타자들은 좀처럼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삼성은 2회초 강민호의 몸에 맞는 공과 김지찬의 안타, 김헌곤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김상수가 중견수 플라이를 쳐 득점에 실패했다. 제구가 흔들리던 두산 선발 김민규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김상수는 6구째에 기다리지 않고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결과는 범타로 이어졌다.

3회에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3회초 선두타자 박해민과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클린업 트리오가 줄줄이 범타에 그쳤다. 호세 피렐라는 우익수 뜬공을 쳐 2루 주자의 3루 진루를 돕는데 만족해야했고, 오재일이 내야 땅볼을 치면서 아웃카운트와 득점을 맞바꿨다. 강민호는 포수 파울 플라이로 맥없이 물러났다.

삼성은 4회초 2사 1, 3루에서도 박해민이 2루 땅볼을 쳐 찬스를 날렸고, 7회초 1사 1, 2루의 찬스를 잡고도 빈손으로 이닝을 마쳤다. 8회초 이원석, 김호재의 안타와 박승규의 볼넷으로 일군 1사 만루에서도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삼성은 PO 1차전에서도 결정적 찬스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 두 차례 만루 찬스에서 한 점도 뽑지 못했다. 4번 타자 강민호와 5번 타자 오재일의 침묵이 무척이나 뼈아팠다.

허 감독은 두산 선발 김민규에 맞춰 클린업 트리오의 순서를 피렐라, 오재일, 강민호로 바꿨지만, 결과는 1차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강민호는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고, 오재일은 안타를 치지 못하다 승부가 기울어진 뒤인 9회 적시타를 쳤다. 전날 2안타를 쳤던 피렐라마저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삼성이 벼랑 끝에서 나타나길 바랐던 영웅은 끝내 등장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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