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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미중정상회담 솔직한 대화 불구 합의는 없었다

등록 2021.11.16 17:37:02수정 2021.11.22 10: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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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바이든·시진핑 3시간 넘는 회담서 자국 입장만 강조
자정 지난 미측 브리핑 '직설적 대화했다' 짧게 브리핑
신화통신은 시주석이 밝힌 중국 입장만 자세히 보도
뉴욕타임스 등 서방 언론 "돌파구 없었다" 논평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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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공개한 사진으로, 16일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오른쪽) 국가주석이 첫 화상회담을 앞두고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미중 정상간 첫 화상회담은 중국시간 16일 오전 8시46분(미국 동부 시간 오후 7시46분)께 시작됐다. <사진출처: 신화통신 웨이보> 2021.11.16


[워싱턴·서울=뉴시스] 강영진 문예성 기자 =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솔직하고 직설적이며 개방적인 대화를 나누었지만 회담에서 구체적 사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는 등의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 회담 분위기 역시 우호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이의 화상회담이 16일(한국시간) 오전 3시간14분에 걸쳐 진행됐다.

오래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던 미중정상회담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으나 두 정상은 이견을 노출했을 뿐 이렇다할 합의 없이 각자의 입장만을 개진한 채 회담을 마쳤다.

이와 관련 미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전화회담과 달리 화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활발하게 의견을 주고받았다"면서도 회담의 분위기에 대해선 "서로를 존중하면서도 솔직하고 직설적이며 개방적인 대화를 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외교회담에 대해 이같이 평가하는 것은 회담이 아무런 합의도 도출하지 못하고 실패했음을 우회적으로 밝히는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미 뉴욕타임스는 3시간 이상 지속된 회담에서 돌파구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신화통신은 다양한 회담 주제에 관해 시 주석의 발언 내용을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보도를 이어감으로써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중국의 입장을 수용하도록 압박했음을 시사했다.

이에 비해 미측은 고위당국자가 약 30분에 걸쳐 간략히 설명하는 브리핑만으로 회담에 대해 설명했다. 이 당국자의 설명은 미국 시간으로 자정을 넘은 시간에 이뤄져 짧게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측은 중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날이 밝은 뒤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의 경쟁관계와 대만문제, 중국의 인권상황, 기후변화문제, 경제문제, 코로나 팬데믹 대응, 북한과 이란 및 아프가니스탄 등의 지역 정세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미 정부 고위당국자가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21세기 국제 시스템이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공정한 '도로의 규칙'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미 당국자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신장, 티베트, 홍콩에서 중국의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등 폭넓게 인권문제를 언급했다.

그밖에 바이든 대통령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미국이 이 지역에 대한 약속을 지키려는 단호가 의지가 있음을 강조했다.

두 정상은 특히 대만문제에 관해 크게 집중적으로 논쟁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하면서도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현상 변경을 추구하는 일방적 조치에 미국이 강력히 반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미 당국자는 간략히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대만문제에 대한 중국정부의 입장을 조목조목 길게 설명하면서 반박한 것으로 전했다.

시 주석은 대만 해협에서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대만당국이 독립을 위해 미국의 지원을 구하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으며 일부 미국인들도 대만을 활용해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것을 긴장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시주석은 "그같은 움직임이 극도로 위험하며 불장난을 하는 셈"이라면서 "불장난을 하는 사람은 누구든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이 합의한 3개 공동성명이 중국과 미국 관계의 정치적 기초라면서 역대 미국정부가 이를 분명히 밝혀왔음을 상기시켰다.

시 주석은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현상 변경을 추구하는 행위에 반대한다고 밝힌 데 대해 중국은 하나이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고 중국 정부가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정부라는 점이 대만문제의 진정한 현상유지라고 반박한 것으로 신화통신은 전했다.
 
그는 중국의 모든 아들과 딸들이 완전한 통일을 달성하는 것이 중국 민족의 모든 아들과 딸들이 간직한 열망임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끈기를 가지고 평화적인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분리주의 세력이 "도발을 거듭하면서 우리를 자극하고 있으며 선을 넘고 있다"면서 중국이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그밖에 경제문제에 관해 시주석이 중국과 미국의 경제무역관계가 상호보완적임을 강조하면서 양국의 경제 및 교역 관계가 정치화돼선 안되며 양국이 협력을 통해 파이를 키울 것을 주문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시 주석은 또 미국이 국가안보 개념을 지나치게 과장해 중국 기업들을 괴롭히는 일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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