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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국민과의 대화 준비 매진…코로나·재난금·부동산 현안

등록 2021.11.17 14:45:52수정 2021.11.17 16: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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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문 대통령, 오는 21일 KBS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
주말까지 외부일정 없이 참모들과 답변 자료 검토
대선 정치적 중립…후보 관련 현안 언급 자제할 듯
"끝나면 잊히고 싶다"는 文…퇴임 후 구상에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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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11월19일 오후 서울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참석해 국민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2019.11.1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태규 김성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국민과의 대화' 답변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퇴임 전 국민들 앞에서 국정 전반에 대한 소회를 직접 밝히기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전념하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은 17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국민과의 대화 준비에 몰두했다. 지난 주말부터 각 비서실별로부터 올라오는 보고서를 토대로 답변 자료 준비를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오늘부터 주말까지는 사실상 국민과의 대화 준비 체제의 흐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문 대통령은 답변에 필요한 분야별 백데이터를 챙기면서 국민과의 직접 소통 자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어진 각본 없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국민과의 대화 특성상 사전 질문을 예상할 수 없다. 단계적 일상회복, 백신·치료제 등 코로나 방역분야, 민생·경제 분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과제 분야 등 큰 틀에서의 분야별 주제만 공개된 상황이다.

KBS는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온·오프라인 참여의 국민패널 300명 선정과 함께 분야별 질문을 접수했고, 생방송 당일 진행자와 국민패널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직접 질문을 건넨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지난 주말부터 참모들과 부동산, 재난지원금, 일자리 창출, 양극화 극복 등 예상되는 분야별 세부 키워드 등을 토대로 예상 답변을 집중 점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삼정검 수여식 일정을 끝으로 나머지 시간을 생방송 준비에 할애하며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은 퇴임을 6개월 가량 남겨둔 시점에서 이뤄진 이번 국민과의 대화에서 임기 말 소회와 함께 남은 임기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구상을 허심탄회하게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단계적 일상회복이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위·중증 환자가 500명대를 넘어서면서, 국내 의료대응 체계와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등 일상회복의 안착을 위한 정부 노력 등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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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19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국민청원’ 도입 4주년을 맞아 국민청원에 직접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청와대 제공) 2021.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철희 정무수석은 지난 1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과의 대화에 관해 "단계적 일상회복 단계로 들어갔기 때문에 방역과 코로나 상황에 대해서 진솔하게 국민에게 보고 드리는 자리"라고 짧게 소개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날카로운 질문도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2년 전 같은 자리에서 "부동산 문제만큼은 자신 있다"고 공언했다가, 취임 4주년 특별 기자회견에서 "죽비를 맞고 정신 드는 심판을 받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또 2022년도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부동산 문제에 대해 "여전히 최고의 민생문제이면서 개혁 과제"라며 주요 국정 과제라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국토보유세, 종부세 재검토 등 이재명·윤석열 두 대선 후보가 주도하는 대선 이슈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윤 후보의 '처가 리스크' 등 첨예한 이슈에 대해서도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즉답을 피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은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밝혀왔다. 지난 7월 참모들에게도 "철저하게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가운데 방역과 경제 회복 등의 현안과 민생에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이재명 후보가 띄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서도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며 원론적인 언급을 통해 국회에 공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하는 기획재정부가 일부러 세수규모를 줄여 발표한다고 맹공을 하며 당정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이지만, 청와대는 국회 논의가 우선이라며 거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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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오전 국무회의가 열린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1.11.09. amin2@newsis.com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에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난지원금 관련 갈등에 대해 청와대가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당정 간 원활하게 의견을 조율해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지난달 시정연설에서 "정부는 추가 확보된 세수를 활용해 국민들의 어려움을 추가로 덜어드리면서 일부를 국가채무 상환에 활용함으로써 재정 건전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 만큼, 추가 세수 활용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의 퇴임 후 구상도 관심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임기가) 끝나면 그냥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5월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계기로 녹화된 특별영상에서는 "제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나무를 전공하고 싶고,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퇴임 이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경남 양산에 있는 평산마을 사저에서 지낼 예정이다. 최근에는 퇴임 후 직접 사용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인 '광주형 일자리'로 생상된 경형 스포츠유틸리티(SUV)도 구매했다.

한편 이번 대담은 스튜디오에서 300여명의 국민과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된다. 홍 부총리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등 민생·경제 관계부처 장관들도 현장 또는 화상 방식으로 참여해 세부적인 답변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생방송 '국민과 대화'에 나서는 것은 2019년 11월19일 이후 2년 만이다. 취임 100일 기념 청와대 영빈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대국민 보고 대회'를 포함해 국민과의 직접 소통은 이번이 세 번째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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