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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예선 무패행진…결과내는 벤투호 '빌드업 축구'

등록 2021.11.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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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6경기 4승2무 '조 2위'

2018년 8월 부임 후 '빌드업 축구' 고집

답답한 운영 비판 있었지만, 최종예선서 완성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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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 대 이라크 경기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11.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벤투호의 '빌드업 축구'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크게 이겼다.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과 손흥민(토트넘),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연속골로 쐐기를 박았다.

이라크전 승리로 최종예선 6경기 무패(4승2무)를 달린 한국은 이란(5승1무·승점 16)에 이어 A조 2위(승점 14)를 유지했다.

아시아 최종예선은 각 조 2위까지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은 3위 아랍에미리트(UAE·1승3무2패·승점 6)에 승점 8점 앞서 있다.

2021년 최종예선 일정이 모두 끝난 가운데 한국은 내년 1월27일 레바논과 7차전 원정 경기로 최종예선을 재개한다. 2월1일에는 시리아와 8차전 원정 경기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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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 대 이라크 경기에서 손흥민이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11.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이 레바논을 이겨 승점 17점을 확보하고, 3위인 UAE가 시리아를 상대로 비기거나 패하면 승점 6 또는 7점에 머물러 월드컵 본선이 조기 확정된다.

한국이 최종예선 마지막 3경기를 모두 져도 UAE가 3경기에서 최대 승점을 9점밖에 따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월드컵 2차예선에서 한 수 아래 팀들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던 벤투호는 최종예선에서도 힘든 여정이 예상됐었다.

최종예선 조 추첨 결과 상대가 전원 중동 팀으로 구성돼 장거리 원정과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벤투호는 최종예선 꽃길을 걷고 있다. 조 2위지만, 3위 아래 팀들과 승점 차가 점점 벌어지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에 8부 능선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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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축구 국가대표 이재성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최종예선 출발은 불안했다. 지난 9월 국내에서 치른 1, 2차전에서 이라크(0-0 무)와 졸전 끝에 비겼고, 레바논에는 권창훈(수원)의 결승골로 겨우 1-0 승리를 거뒀다.

1승1무란 결과를 냈지만, 상대 밀집 수비에도 후방 패스를 바탕으로 한 빌드업 축구를 고집하는 바람에 벤투 감독 경질설이 돌기도 했다.

분위기가 바뀐 건 10월 최종예선부터다. 시리아와 3차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로 1-0 승리한 뒤 '원정팀 지옥'으로 불린 이란과 4차전 원정에서 1-1로 비기며 위기를 넘겼다.

무엇보다 이란전부터 빌드업 축구의 장점이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결과와 함께 내용까지 잡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11월 최종예선 5, 6차전에도 계속됐다. UAE와 5차전 홈 경기에선 골대 불운 속에 1골밖에 넣지 못했지만, 경기력에서 상대를 완전히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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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 대 이라크 경기에서 김민재가 볼 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11.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리고 6차전 이라크 원정도 3골을 폭발시키며 최종예선 돌입 후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다.

이처럼 벤투의 빌드업 축구가 이제는 대표팀 내에 완전히 뿌리 내린 모습이다. 상대가 누구든 후방부터 패스를 통해 공격 패턴을 이어가는 전술이 일관성 있게 작동하고 있다.

소집 때마다 베스트11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도 이번 11월 최종예선에선 조규성(김천), 정우영, 권경원(성남) 등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공수 주축인 황의조(보르도), 김영권(감바오사카)의 부상 공백을 메웠다.

2018년 8월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3년 넘게 빌드업 축구를 강조해왔다.

지난 6월 월드컵 2차전 예선 통과 후에도 "결과를 떠나서 우리가 항상 가고 있는 과정들이 좋다고 믿는다"며 "우리의 스타일을 바꿀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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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배훈식 기자 = 11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UAE의 경기, 전반전 황인범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환호하고 있다. 2021.11.11. dahora83@newsis.com

벤투의 뚝심은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후 대표팀 소집이 불규칙한 상황에서도 태극전사들은 기존 틀을 꾸준히 유지해온 벤투 축구에 빠르게 적응했다.

이번 최종예선도 일부 유럽파의 경우 소속팀 일정으로 뒤늦게 합류했지만, 짧은 훈련 시간에도 팀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물론 벤투의 빌드업 축구가 세계적인 강호들이 참가하는 월드컵 본선에서도 통할지는 미지수다. 지난 2019년 11월 UAE에서 치른 브라질과 친선전 0-3 완패는 벤투호의 한계를 본 경기였다.

이후 2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강팀과의 A매치를 많이 치르지 않아 평가가 어렵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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