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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뒤 남은 씁쓸함, 가을야구 흥행 실패

등록 2021.11.19 12: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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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KS 2~4차전 매진 안 돼
2015년부터 이어진 31경기 연속 KS 매진도 끊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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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관람객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1.11.0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가을 잔치가 KT 위즈의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린 뒤 '흥행 실패'라는 씁쓸함이 남았다.

프로야구에 있어서 정규시즌 상위 5개 팀이 우승을 두고 진검 승부를 벌이는 포스트시즌은 최고의 흥행 카드다. 하지만 올해에는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두 번째로 치러진 이번 포스트시즌은 개막 전 호재를 만났다. 포스트시즌이 시작되는 날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전환돼 보다 많은 관중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포스트시즌 전 경기의 모든 좌석을 100%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구역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 완료자, 48시간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자 등만 입장할 수 있는 등 제약은 있었지만, 관중 입장 비율 제한없이 좌석 대비 100% 입장이 가능해졌다.

'직관'을 고대하던 야구 팬들로 관중석이 가득 찰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야구장 전 좌석이 열린 것은 2019년 10월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이후 2년 1개월 만의 일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차가웠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준PO), 플레이오프(PO·이상 3전2선승제)까지 7경기를 치르는 동안 만원 관중이 들어찬 경기는 딱 한 경기 뿐이었다.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맞붙은 준PO 3차전이 전부였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2016년 개장 이후 첫 가을야구 경기도 매진되지 않았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PO 1차전에는 2만2079명이 입장했다. 2만3000명이 입장할 수 있지만, 만원 관중에 921명이 부족했다.

포스트시즌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KS도 흥행에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였다.

KT와 두산 베어스의 KS가 열린 고척스카이돔은 총 1만62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일요일에 열린 KS 1차전에는 관중석이 꽉 들어차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2~4차전은 모두 매진되지 않았다. 2차전에 1만2904명에 그치면서 KS는 32경기 만에 매진에 실패했다. 2015년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1차전부터 이어지던 31경기 연속 매진 행진이 멈춰섰다.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8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던 기쁨은 옛 일이 된 지 오래다. 역대 정규시즌 최다 관중 기록(840만688명)을 세운 2017년 이후 계속 내리막 길이다.

연일 터지는 부정적 이슈는 야구 팬들의 실망감을 키웠다.

올해 7월 일부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원정 숙소에서 술판을 벌이다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는 리그 중단으로 이어졌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초유의 일이었다.

도쿄올림픽 참사는 팬들의 분노를 부추겼다.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3년 만의 2연패를 위해 도쿄로 향한 김경문호는 6개팀 중 4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음주운전을 하다 발각되는 선수가 나오는 것은 거의 '연례행사' 수준이다. 올해에도 키움 히어로즈의 송우현이 음주운전을 저지른 뒤 방출됐다.

가을야구에서 떠난 팬심은 여실히 드러났다. 등 돌린 팬들의 마음을 다시 붙잡으려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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