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새 교육과정 명시…초6·중3 진로교육 강화
초6·중3·고3 진로연계학기…고1 진로집중학기
내년 하반기 확정고시 2024년 초1·2부터 적용
고교 공통과목 84학점…한국사 축소 않기로
현 초6 대입개편…2023년 상반기 시안 공개
![[세종=뉴시스]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4월20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1.11.2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4/20/NISI20210420_0017369533_web.jpg?rnd=20210420145818)
[세종=뉴시스]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4월20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1.11.24. [email protected]
2024년부터 연차별로 확대 적용하고 새 국가 교육과정은 디지털 소양과 생태전환교육, 민주시민교육, 진로교육을 강조하는 한편, 수업시수 축소 논란이 일었던 고교 한국사 과목은 기존(6단위) 수준의 6학점을 유지하기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오전 세종시 해밀초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확정해 이같이 발표했다.
교육부는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으로 "자기 주도성, 창의와 혁신, 포용과 시민성 중심으로 현행 교육과정의 인간상을 재구조화한다"고 정했다.
학생들이 갖춰야 할 기초 소양으로는 언어와 수리 외에 디지털 소양을 추가로 강조하고, 모든 교과별 교육과정에 디지털 소양을 강화할 방침이다. 초등학교 34시간, 중학교 68시간, 고등학교는 정보교과 신설 후 선택과목을 개설한다.
생태전환교육과 민주시민교육 등 공통체 가치 교육도 강화한다. 특히 기후환경 변화 등에 대응하는 생태환경 교육을 교육목표와 전체 교과의 내용요소에 반영하기로 했다. 소규모 학교 및 초·중등 통합운영학교 지원 체제를 마련하고, 직업계고에서는 직업 생활의 공통 기본소양으로 노동인권 및 안전의 중요성을 강화한다.
교과 외 체험활동과 진로교육을 더 확대한다. 이날 발표한 총론 주요사항에는 초·중학교가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20% 안팎을 자율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세종=뉴시스]2022 국가교육과정 개정 총론 주요사항에는 초6, 중3, 고3 등 마지막 2학기를 진로연계학기로 운영해 학생들의 진로탐색·설계 기회를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자료=교육부 제공) 2021.11.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1/11/24/NISI20211124_0000876446_web.jpg?rnd=20211124083634)
[세종=뉴시스]2022 국가교육과정 개정 총론 주요사항에는 초6, 중3, 고3 등 마지막 2학기를 진로연계학기로 운영해 학생들의 진로탐색·설계 기회를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자료=교육부 제공) 2021.11.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 등 상급학교 진학 전 2학기는 진로탐색·설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진로연계학기'를 새로 도입한다. 중1은 자유학기, 고1 1학기는 진로집중학기를 운영한다.
초등학생은 1학년 입학 초 국어시간을 활용해 한글 해득교육을 강화한다. 아울러 1~2학년 학생들에 대해서는 주 2회 이상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수업시수를 대폭 확대한다. 이를 위해 '즐거운 생활'을 현행 80시간에서 128시간으로 늘리고, 안전한 생활 시수 16시간을 더해 총 144시간을 운영한다.
중학교는 자유학기를 개선해 1학년은 자유학기, 3학년 2학기를 진로연계학기로 운영한다. 편성 영역과 운영 시수는 1개 학기 총 102시간으로 적정화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자율 ▲동아리 ▲봉사 ▲진로활동 4개 영역에서 ▲자율·자치 ▲동아리 ▲진로 3개 영역으로 개편한다.
고등학교는 고교학점제 기반으로 교육과정이 개편된다. 학생들은 총 192학점을 따야 졸업할 수 있다. 1단위를 이수하려면 한 학기 17주간 수업을 들어야 했지만 앞으로는 1학점에 16회로 단축했다. 교과 등 필수이수 학점은 94단위에서 84학점으로, 자율이수학점은 86단위에서 90학점으로 늘어난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18학점(288시간) 이수해야 한다.
이 중 공통과목인 국어, 수학, 영어, 사회는 8학점, 한국사 6학점, 과학은 10학점(통합과학 8학점·과학탐구실험 2학점)을 필수 이수해야 한다. 한국사는 기존 6단위에서 5단위로 축소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지만 기존과 같은 6학점을 유지하게 됐다.
실생활 체험 및 응용을 위한 융합 선택과목도 신설한다. 현행 진로 선택과목은 다양한 진로 및 심화 학습으로 개편하고, 특수목적고에서 개설됐던 '전문교과Ⅰ'은 일반고 학생들도 선택할 수 있도록 보통교과로 통합한다.
직업계고의 경우 학생들이 원하는 대로 세부전공과 부전공, 타 전공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선택 자율이수 학점을 확대한다.
교육부는 이날 발표한 총론 주요사항을 토대로 총론 및 교과 교육과정 시안을 개발한 후 2022년 하반기 교육과정 총론과 각론을 확정 고시할 계획이다. 새 교육과정은 2024년 초등 1·2학년에 우선 적용하고 2025년 중1과 고1 등 2027년까지 연차적으로 확대된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가 전면시행되는 2025년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초5 학생들이 대학에 가는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을 추진한다. 정책연구와 국가교육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2023년 상반기 대입 개편 시안을 마련하고, 이후 2024년 2월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은 교육주체인 학생·학부모·교사 및 각계각층의 다양한 국민과 함께하는 현장 기반의 교육과정 개정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학생 한 명 한 명 저마다의 가능성을 스스로의 삶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과정 혁신을 통해 미래교육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형주 국가교육과정 개정추진위원장은 "나무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총론 주요사항’을 토대로 굵은 가지를 뻗어 새 교육과정의 풍성한 잎과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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