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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엔 '호두까기 인형'…2년만 귀환에 매진 열기

등록 2021.11.26 0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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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오는 14~26일 예술의전당

유니버설발레단, 18~30일 세종문화회관

[서울=뉴시스]발레 '호두까기인형' 공연 사진.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제공) 2021.11.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발레 '호두까기인형' 공연 사진.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제공) 2021.11.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발레 공연의 연말 대표 레퍼토리인 '호두까기 인형'이 돌아온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관객들을 만나지 못한 만큼 그 열기가 더욱 뜨겁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4일까지 무용 예매상황판에는 전국 기준 1위부터 9위까지 모두 '호두까기 인형' 공연이 차지했다.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서울 공연이 1, 2위에 나란히 자리했고, 광주시립발레단 공연을 제외한 나머지 역시 양대 발레단의 지역 공연이었다.

'호두까기 인형'은 발레 역사상 위대한 콤비인 러시아 작곡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와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탄생시킨 고전발레의 대표작이다.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춤, 마법 같은 사랑 이야기로 1892년 세계 초연 이후 129년이 지난 현재까지 전 세계 최다 누적 관객 수를 동원한 스테디셀러다.

크리스마스이브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왕자로 변신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과자의 나라로 모험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에서도 매년 연말에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인기 공연이다.

국립발레단은 오는 12월1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호두까기 인형' 무대를 올린다. 오는 12월1일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전주를 돌고 서울에서 그 방점을 찍는다.
[서울=뉴시스]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포스터. (사진=각 발레단 제공) 2021.11.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포스터. (사진=각 발레단 제공) 2021.11.25. [email protected] 

국립발레단은 볼쇼이발레단을 33년간 이끌며 러시아 발레의 '살아있는 신화'로 불리는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의 '호두까기 인형'을 지난 2000년부터 선보여왔다. 주인공 소녀 이름을 '마리'로 바꿨고, 차이콥스키의 선율에 맞춰 볼거리가 화려하다.

수석무용수 박슬기 등 간판 무용수들과 신예 주역으로 데뷔하는 곽화경, 김명규A, 곽동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호두까기 인형'을 통해 다양한 무용수들을 만나볼 수 있다. 공연장 1층은 전회차 이미 매진"이라고 열기를 전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오는 12월1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2005년 이후 16년 만에 세종문화회관에 귀환해 선보이는 연말 공동기획이다. 이달 26일부터 천안, 대전, 고양도 잇따라 찾는다.

1986년 초연 이래 35번째 시즌을 맞는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마린스키 스타일'로 러시아 황실 발레의 세련미, 정교함, 화려함을 특징으로 한다. 1막이 스토리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판타지를 서정적, 역동적으로 그려냈다면 2막은 발레 테크닉이 집중 배치됐다. 군무는 1막 '눈송이 왈츠'와 2막 '로즈 왈츠'가 대표적이다.
[서울=뉴시스]발레 '호두까기인형' 공연 사진.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제공) 2021.11.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발레 '호두까기인형' 공연 사진.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제공) 2021.11.25. [email protected]

헝가리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출신이자 실제 부부인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와 드미트리 디아츠코프가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로 입단한 후 국내 첫 데뷔한다. 또 손유희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한상이와 강민우, 서혜원과 이동탁, 김수민과 간토지 오콤비얀바, 박상원과 이현준 등으로 발레단 대표 스타와 차세대 스타를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호두까기 인형' 인기에 힘입어 3층 객석도 열기로 했다. 최근까지 2만여장의 티켓이 판매돼, 이 추세라면 발레단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호두까기 인형'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올해 티켓 판매 현황을 보면서 작년에 보지 못한 관객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며 "팬데믹 장기화로 지친 관객들께 따뜻한 위로와 치유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서울발레시어터가 12월10~11일 경기 광주 남한산성아트홀 대극장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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