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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서"…레스토랑 주인, 직원 250명에 휴가비용 7억7천 지원

등록 2021.11.25 15:54:06수정 2021.11.25 15: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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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레스토랑 직원 코로나19 이후 고향 못 가
검사 비용에 자가격리 비용 등 일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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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콩 블랙시프레스토랑에서 65만 달러를 지원해 직원들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 (출처: 블랙시프레스토랑 홈페이지) 2021.11.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재민 인턴 기자 = 홍콩의 한 레스토랑에서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고향에 가지 못한 250여 명의 직원을 위해 휴가비용 65만 달러(약 7억7317만 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25일 CNN 보도에 따르면 홍콩 프랜차이즈 식당 블랙시프레스토랑(Black sheep restaurant)의 공동 창업자 사이드 아심 후사인과 크리스토퍼 마크는 65만 달러의 비용을 지불해 250여 명 이상의 직원들을 고향으로 휴가 보내기로 했다.

블랙시프레스토랑 직원들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금전적 이유 등으로 인해 고향에 다녀오지 못했다. 후사인은 직원들을 위해 항공료, 코로나19 검사 비용, 자가격리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며 격리 시 호텔에서 먹을 음식도 레스토랑에서 배달할 예정이다.

이에 레스토랑 직원들은 홍콩에서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프랑스, 남아프리카, 호주 등 자신의 고향으로 휴가를 다녀올 수 있게 됐다.

영국 출신 직원 스토트는 코로나19 이후로 항공료와 자가격리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27개월 동안 고향에 방문하지 못했지만 식당의 배려로 곧 고향에 다녀올 예정이다.

스토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드디어 고향에 가 피시앤칩스를 먹고 부모님과 집 근처 들판을 산책할 수 있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어머니가 이 소식을 들을 후 눈물을 보이셨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레스토랑 8년 차 직원인 네팔 출신 구룽은 엄마, 아빠 그리고 강아지를 보기 위해 고향에 다녀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가족이 코로나19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항상 하고 있었는데, 고향에 가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행복하다"고 밝혔다.

레스토랑 매니저 겸 소믈리에인 인도 출신 아로라도 코로나19가 시작된 후 고향에 가지 못했다. 펜데믹 전에는 6개월마다 휴가를 다녀왔지만, 인도에서 홍콩으로 돌아올 때 21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는 "제 아들이 겨우 8살이다. 한 달 만에도 훌쩍 크는 아들을 못 봐 너무 속상했다"며 "집에 가면 특히 어머니가 해주시는 요리를 먹고 싶다"고 말했다.

후사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술에 취해 든 생각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은 미친 행동 같기도 하다"며 "사업 관계자들이 반대했지만, 옳은 행동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분히 이행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했다"며 "이런 움직임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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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콩 블랙시프레스토랑에서 65만 달러를 지원해 직원들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 (출처: 블랙시프레스토랑 홈페이지) 2021.11.25.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jeamin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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