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순혈주의 깬 롯데…새 유통 수장에 'P&G' 출신 김상현(종합)

등록 2021.11.25 15:34:0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신동빈, 변화·혁신 주도 '초핵심 인재' 확보, 개방성 강조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 안세진 호텔군 총괄대표 영입
BU 체제 5년 만에 폐지…실행력 강화 HQ로 시너지 창출


associate_pic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사진/롯데지주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롯데가 김상현(58) 전 홈플러스 대표를 유통군 총괄대표로 선임했다.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홈쇼핑 등 유통 부문을 총괄하는 수장에 '정통 롯데맨'이 아닌 외부 인사가 임명된 것은 1979년 롯데쇼핑이 출범한 후  처음이다.

특히 롯데는 기존 비즈니스 유닛(BU·Business Unit) 체제를 5년 만에 폐지하고, 헤드쿼터(HQ·HeadQuarter) 체제를 도입해 빠른 변화 관리와 실행, 혁신 가속화에 나선다.

롯데는 25일 롯데지주 포함 38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파격적이고 전방위적인 인재 영입과 성과주의 원칙에 입각한 승진 인사"라며 "조직개편도 단행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그룹 경영관리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 6개 산업군으로 유형화…실행력 강화한 HQ체제 도입

우선 롯데는 기존 비즈니스 유닛(BU·Business Unit) 체제를 대신해 헤드쿼터(HQ·HeadQuarter) 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 2017년 3월 BU 체제 도입 후 유통,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 등 4개 BU장이 해당 사업군의 경영을 총괄하고, 계열사들의 현안 및 실적 관리, 공동 전략 수립 등 시너지를 높이는 업무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5년간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판단하고 더욱 빠른 변화 관리와 실행, 미래 관점에서의 혁신 가속화를 위해 조직을 다시 개편했다. 

출자구조 및 업의 공통성 등을 고려해 식품·쇼핑·호텔·화학·건설·렌탈 6개 사업군으로 계열사를 유형화했다. 주요 사업군인 식품, 쇼핑, 호텔, 화학 사업군은 HQ 조직을 갖추고, 1인 총괄 대표 주도로 면밀한 경영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보기술(IT), 데이터, 물류 등 그룹의 미래성장을 뒷받침할 회사들은 별도로 두고, 전략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HQ는 기존 BU 대비 실행력이 강화된 조직으로 거듭난다. 사업군 및 계열사의 중장기 사업 전략 수립 뿐만 아니라, 재무와 인사 기능을 보강해 통합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다. 구매, IT, 법무 등의 HQ 통합 운영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각 그룹사의 자율 경영,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롯데지주는 지주사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룹 전체의 전략 수립 및 포트폴리오 고도화, 미래 신사업 추진, 핵심인재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주사와 HQ·계열사 간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롯데지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혁신실 산하 사업지원팀도 신설했다.

associate_pic

안세진 롯데 호텔군 총괄대표 사장. (사진/롯데지주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신동빈 회장, 초핵심 인재 확보 주문…순혈주의 깼다

신동빈 회장은 인사 방향에 대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초핵심 인재 확보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인재든 포용할 수 있는 개방성과 인재들이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춘 조직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정기인사에서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를 적극 수혈했다. 김상현 전 DFI 리테일 그룹 대표이사와 안세진 전 놀부 대표이사를 유통과 호텔 사업군의 총괄대표가 대표적이다. 

김상현 부회장은 글로벌 유통 전문가로 1986년 미국 P&G로 입사해 한국 P&G 대표, 동남아시아 총괄사장, 미국P&G 신규사업 부사장을 거쳤다. 이후 홈플러스 부회장을 지냈으며 2018년부터 DFI 리테일그룹의 동남아시아 유통 총괄대표, H&B 총괄대표를 역임했다. 롯데는 김 총괄대표가 국내외에서 쌓은 전문성과 이커머스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의 유통사업에 혁신과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세진 사장은 신사업 전문가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커니 출신으로 2005년부터 2017년까지 LG그룹과 LS그룹에서 신사업 및 사업전략을 담당했다. 2018년부터는 모건스탠리PE에서 놀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안 총괄대표는 신사업 및 경영전략, 마케팅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호텔 사업군의 브랜드 강화와 기업가치 개선을 주도할 예정이다.

기존 유통, 호텔 BU를 이끌었던 강희태 부회장과 이봉철 사장은 그룹의 새로운 도약과 변화를 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두 BU장 모두 각 사업의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변화를 위해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ssociate_pic

롯데백화점 사업부 대표에 신세계 출신의 정준호 롯데GFR 대표가 내정됐다. (사진/롯데지주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철저한 성과주의 기조…승진·신임 임원 2배 확대

롯데는 철저한 성과주의 기조에 따라 승진 임원과 신임 임원수를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으로 늘렸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뛰어난 실적을 내고 있는 화학BU장 김교현 사장과 그룹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롯데지주 이동우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화학군 총괄대표를 맡게 되는 김교현 부회장은 석유화학 전문가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실적을 회복한 성과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9년부터 롯데그룹 화학BU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부터는 롯데케미칼의 통합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롯데지주 대표이사 이동우 부회장은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것을 인정받아 승진했다. 2020년부터는 롯데지주 공동대표이사로 그룹의 비즈니스 전략과 재무 등을 맡고 있다. 이동우 부회장은 그룹의 미래역량 강화를 위해 바이오, 헬스케어 등의 신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ESG 경영 및 브랜드 가치 증진에도 기여했다.

식품군 총괄대표는 식품BU장 이영구 사장이 맡는다. 이영구 총괄대표는 롯데제과의 대표이사도 겸직한다.

롯데쇼핑의 신임 백화점 사업부 대표로는 신세계 출신의 정준호 롯데GFR 대표가 내정됐다. 롯데GFR 대표이사로는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 상품본부장 이재옥 상무가 보임됐다.

고정욱 롯데캐피탈 대표이사는 부사장으로 승진 후 롯데지주의 재무혁신실장을 맡는다. 추광식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이 롯데캐피탈 대표이사로 이동한다.

김용석 롯데이네오스화학 대표이사는 부사장 승진 후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정승원 롯데케미칼 전략본부장이 전무 승진 후 롯데이네오스화학의 후임 대표이사로 보임됐다.

롯데컬처웍스 대표로는 최병환 CGV 전 대표를 부사장 직급으로 영입했다. 롯데멤버스에는 신한DS 디지털본부장 출신 정봉화 상무를 DT전략부문장으로 임명하는 등 외부 인재 3명을 동시 영입해 그룹의 DT 혁신을 가속화한다.

한편 롯데는 여성 및 외국인 임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조직의 다양성을 강화하고 있다. 임원인사를 통해 롯데백화점 우순형 상무, 롯데정보통신 곽미경·강은교 상무, 롯데물산 손유경 상무,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심미향 상무, 롯데정밀화학 강경하 상무 등 총 6명의 신규 여성임원이 배출됐다. 마크 피터스 LC USA 총괄공장장도 신규임원으로 선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lgh@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