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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윤영호 회장 "위드코로나 관광 기대? 갈 길 멀어..정부 직접 지원 절실"

등록 2021.11.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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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제27대 이어 28대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재선출
"싱가포르서 방한했지만 관광업 살아날 기대감 일러"
"2년간 국제 관광 수요 90% 사라져 사업체 매출 제로"
"손실보상지원업종서 배제 아쉬워...코로나 3년, 버티기 힘들어"
"도움 주려는 문체부와 달리 예산 쥔 기재부 등 의견 달라 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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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이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 16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28대 회장으로 재선출 되었다. 2021.11.27.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내년이면 코로나 3년째입니다. 2년은 정부 간접 지원으로 어찌어찌 살았지만 3년째는 정말 버티기 힘듭니다. 게다가 여행은 업계가 살아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업종입니다. 정부의 직접 지원이 절실합니다."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만나 "위드 코로나로 관광업이 살아날거라는 기대는 아직 이르다"고 하소연했다.

윤 회장은 지난 16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28대 회장으로 재선출됐다. 임기는 2024년 11월30일까지 3년이다. 회장 재임 기간 코로나라는 전무후무한 위기를 맞았으며 이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2년째 계속되는 코로나19로 관광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관광업계 전체를 대표하는 중앙회 회장직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전국 17개 시·도 관광협회와 호텔업, 여행업 등 11개 업종별 관광협회 총회대표들의 만장일치 지지는 코로나 위기 2년간의 노력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3년 동안 관광산업의 도약을 위해 헌신해달라는 바람이 내포돼 있다고 봅니다. 많은 분들이 지지해주셔서 힘이 납니다."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가 본격 시행되면서 국내 위주이긴 하지만 조금씩 관광업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와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을 맺은 싱가포르에서는 첫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방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 회장은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국제관광의 정상화는 갈 길이 멀다"며 "국제관광의 완전 정상화는 2023년 말에서 2024년에 가능하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라고 강조했다.

"내국인의 국내 관광은 어느 정도 정상화로 가겠지만 국내 관광 부문에서도 관광버스에 의한 단체관광은 상당 기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합니다. 위드 코로나로 관광업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는 좀 이르다고 봅니다."

그는 "식당의 경우 사람들이 가서 밥을 먹으면 바로 위기가 풀릴 수 있겠지만 여행업의 경우 그렇지 않다. 상대 국가와 서로 비행기 스케줄도 잡아야 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 여러 문제를 조율해야 한다"며 "업계가 회복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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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 16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28대 회장으로 재선출 되었다. 2021.11.24. pak7130@newsis.com

코로나 사태 이후 관광업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혀를 내둘렀다.

"2년 동안 국제 관광 수요의 90%가 사라지면서 여기 의존하던 사업체는 매출 제로가 됐습니다. 코로나 이전 내국인의 해외여행객은 연간 2780만명,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750만명이었는데, 관광업계에서 보면 우리나라 인구 5000만명에 육박하는 4530만명 정도의 고객이 사라진 것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3일 관광사업체의 금융 부담을 낮추기 위해 179억원 규모의 관광기금 융자금에 대한 이자를 감면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내년 기준 대출잔액 규모 전체 3조6000억원에 대한 금리를 최대 1%포인트까지 인하했다. 내년 상환 예정인 관광기금 융자원금의 상환도 1년간 유예, 이를 위해 4607억원의 재정을 보강한다.

윤 회장은 "관광업종에 대한 고용유지특별지원업종 지정과 지원,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와 신용융자 확대, 상환유예 조치 등은 관광업계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이러한 정부의 지원정책은 국제관광이 완전 정상화될 때까지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점으로 여행사들이 손실보상지원업종에서 배제된 것을 꼽으며, 이를 채워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 관광 수요에 의존하던 여행사들이 외교부의 여행경보단계와 비자정책, 공항 방역조치 등에 매출 제로인 상태에 있는데 손실보상지원업종에서 배제됐습니다. 업계에서는 다른 소상공인들이 받는 것처럼 직접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부 부처 중 관광 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경우 중앙회와 의견을 같이 하지만 문제는 다른 부처들이다.

그는 "문체부는 우리를 도와주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예산을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 방역을 담당하는 보건복지부, 손실보상법을 담당하는 중소기업벤처부 등 상충이 되는 부분이 있다"며 "서로 의견을 좁혀서 가장 합리적인 안을 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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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이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서 뉴시스 인터뷰를 마치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 16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28대 회장으로 재선출 되었다. 2021.11.27. pak7130@newsis.com

현재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 민간위원으로 참석해 안전한 여행과 관광업계 지원방안을 만드는 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안전이 보장되는 관광활동이 이뤄지고 국민들이 관광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지원으로 관광사업체가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기업은 소비자를 통한 매출이 있어야 존속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방역도 해야겠지만 안전이 보장되는 관광활동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피해야 할 것입니다."

임기 기간인 2023년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변화하는 시대 관광업계의 변화를 선도하는 중앙회를 만드는 데 전념하겠다는 포부다.

윤 회장은 "60년 동안 환경은 완전히 변했지만 우리 중앙회의 역할 변화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했다고 본다"며 "앞으로 3년 동안 중앙회의 새로운 60년 설계를 위한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25년 외래관광객 250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한 계획에 대해서는 "중앙회가 잘 협조해서 입국 절차나 코로나 검사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불편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잘 챙기겠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억지로 유치하려던 면이 있었죠. 지금은 국내 여행자들이 많아지면서 눈높이가 높은 국민들에 맞춰 국내 관광 수준도 많이 올라갔어요. 이로 인해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졌죠. 외국인 관광객들이 와도 자신 있습니다."

1952년생인 윤 회장은 부산 부경고, 서울디지털대를 졸업하고 경남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경남화물운송사업연합회 회장, 경상남도교통문화연수원 이사장, 전국화물연합회 회장,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홍보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성운수㈜, ㈜호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회장, 한국관광장학재단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관광은 국민들에게 행복을 주는 업종입니다. 관광객들은 자기 행복으로 만족할 수 있겠지만 업계는 일자리도 창출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합니다. 안전한 관광 환경을 조성할테니 많이 놀러다니시길 희망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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