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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3.26%..2년11개월來 최고

등록 2021.11.26 12:00:00수정 2021.11.26 14: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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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상승폭 6년 5개월래 최고

한달 전보다 0.47%p 뛴 신용대출 금리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한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 앞에 예금금리 행사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75% 수준에서 1%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제로금리 시대가 1년 8개월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2021.11.25.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한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 앞에 예금금리 행사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75% 수준에서 1%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제로금리 시대가 1년 8개월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2021.11.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은행들의 우대금리 축소 등으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가폭도 6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신용대출금리는 주담대보다 2배 가까이 뛰면서 2년 7개월 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1년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10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대비 0.28%포인트 오른 연 3.46%를 기록해 5개월 연속 증가했다. 가계 대출금리는 2019년 5월(3.49%) 이후 2년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가폭도 2015년 5월(0.31%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 팀장은 "10월 가계 대출금리가 상승한 것은 지난 8월 26일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은행채 금리 등 지표금리에 반영된 데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우대금리를 축소했기 때문"이라며 "집단대출도 전월에는 저금리 중도금 대출 취급이 많았는데 전체적으로 집단대출 취급이 줄면서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린 점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대비 0.13%포인트 상승한 1.29%를 기록했다. CD(91일물)은 0.1%포인트 상승한 1.08%이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도 가계대출 중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전월보다 0.7%포인트 늘어난 79.3%로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송 팀장은 "일반신용대출 비중이 높아지고 전세자금 대출을 비롯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면서 고정금리 비중이 다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은행의 우대금리 축소, 지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가운데 일반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5% 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이 전달 5%에서 7%로 2%포인트 늘어나면서 2019년 5월(7.1%)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4.15%에서 4.62%로 0.47%포인트 오르면서 2019년 3월(4.63%)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가폭도 2020년 12월(0.49%포인트)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송 팀장은 "은행들의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우대금리 축소와 가산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 관리 노력이 더해지면서 상승했다"며 "특히 중·저신용자 대출이 확대되면서 중금리 대출 취급이 늘어나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26%로 전월 보다 0.25%포인트 상승하면서 2018년 11월(3.28%)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가폭도 2015년 5월(0.25%포인트) 이후 6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송 팀장은 "고정금리대출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이 2.03%에서 2.40%로 0.37%포인트 상승했고 변동금리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지표도 0.13%포인트 오른 영향"이라며 "여기에 은행들의 우대금리 축소, 집단대출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큰 폭 올랐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2.94%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03%포인트 오른 2.67%를 나타냈고,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3.14%로 0.09%포인트 올랐다.

송 팀장은 "CD 금리 등 지표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대기업이 일부 은행의 연체율 하락 등으로 상승폭이 줄었다"며 "중소기업도 일부 은행의 정책성자금 취급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전체 기업대출 금리가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비은행기관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이 0.07%포인트 하락한 9.47%로 나타났다. 신용협동조합은 0.07%포인트 오른 3.94%, 상호금융은 0.07%포인트 오른 3.47%, 새마을금고는 0.01%포인트 오른 3.87%로 나타났다.
 
송 팀장은 "상호저축은행은 가계가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0.19%포인트 올랐으나 기업이 일부 은행의 우량차주 대출 확대 등으로 하락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기업대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체적으로는 전월대비 하락했다"고 말했다.

기업 대출과 가계 대출금리가 모두 오르면서 가계와 기업을 합한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전월대비 0.11%포인트 오른 3.07%로 나타났다.

저축성수신 금리는 전월보다 0.12%포인트 오른 1.29%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1%대를 나타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도 1.28%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올랐다. 정기예금 금리도 0.12%포인트 상승한 1.28%를 나타냈다. 정기적금 금리는 1.38%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1.34%로 0.11%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들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78%포인트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축소됐다. 은행들의 수익성과 연관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16%포인트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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