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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인과 함께 113개국 여행한 반려견 재입국 허용

등록 2021.11.26 12:17:59수정 2021.11.26 14: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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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아프리카·중남미·동서남아시아 등 광견병 발생 지역

한국과 서유럽국 등은 당초 동반 입국 금지대상국 포함 안돼

[뉴욕=AP/뉴시스]16일(현지시간) 테레사 수녀와 마하트마 간디 벽화가 그려진 미국 뉴욕의 10번가에서 한 여성이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고 있다. 2020.07.17.

[뉴욕=AP/뉴시스]16일(현지시간) 테레사 수녀와 마하트마 간디 벽화가 그려진 미국 뉴욕의 10번가에서 한 여성이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고 있다. 2020.07.17.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달 14일부터 금지해온 113개국으로부터의 반려견 재입국을 내년부터 허용할 계획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반려견 주인들이 미 정부의 규제 조치가 지나치다고 불평해온 이 조치가 시작 6주 만에 취소된다고 전했다.

CDC는 광견병 전염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113개국에 대해 현지 반려견과 주인과 함께 이들 국가를 여행하고 돌아오는 미국 반려견의 재입국을 금지했었다.

113개국은 대부분 아프리카와 중남미, 동남아시아, 서아시아, 중동, 동유럽 지역의 국가들이며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국은 미국 수의사가 발행한 광견병 접종증명서가 없어도 반려견을 동반하고 미국에 입국할 수 있다. 다만 CDC는 한국 수의사가 발행한 광견병 접종 증명을 제시할 것을 강력히 추천하고 있다.

CDC는 당시 최근 18개월 동안 해외 반려동물 수입업자들이 제시한 가짜 보건 증명서가 증가한 때문이라고 금지조치를 취한 이유를 설명했었다.

이로써 미국 면허를 가진 수의사로부터 백신을 접종한 반려견을 동반한 여행자들은 금지 국가들로부터 귀국할 때 반려견이 건강하고 소유주 정보가 담긴 마이크로칩을 삽입했으며 생후 6개월 이상이고 미국 수의사가 발급한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광견병 접종 증명이 있는 경우 반려견과 함께 귀국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결정은 최근 CDC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CDC는 규제를 풀게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지난 해 한 해 동안 미국 전역에서 해외에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CDC가 가짜 또는 미흡한 광견병 접종증명이 있는 반려견의 수입을 금지한 사례가 450여건이라고 CDC가 밝혔다.

지난 6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수입된 반려견 한 마리가 광견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9개주의 CDC 지부가 공동 대응에 나섰었다.

미국에서는 2007년 이후 광견병 발병 사례가 없었다.

반려견을 동반하고 해외로 여행하는 사람들의 경우 각종 증명서의 유효기간과 방문 도시가 규제 대상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CDC는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다음달 1일부터 광견병 위험이 높은 지역을 거친 반려견들은 시카고 오헤어 공항과 뉴욕의 존에프케네디공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등 18개 공항으로만 입국할 수 있다.

이번 제한 완화조치는 미국이 아닌 지역에서 입양한 반려견을 처음으로 미국으로 반입하는 113개국 파견 미 원조기관 요원과 군인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미국의 백신 접종 증명이 없는 반려견의 경우 특별허가를 받아야 미국 입국이 허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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