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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힘 실어준 '김병준 원톱' 출발…尹-김종인 결별하나

등록 2021.11.26 19: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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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병준, 尹 면담후 기자회견 '위용' 과시
"尹 믿고 열심히 할 생각" 사퇴설 일축
윤석열도 "김병준 역할 조정 없을 것"
'김병준 원톱'질문에 金"나와 관계 無"
이준석 "일 지체 되면 선거 못치른다"
윤 설득 제스처 취하지만 '무심' 기류
김병준 역할 조정 없인 김 등판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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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한 식당에서 만나 만찬 회동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11.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정윤아 김승민 권지원 기자 = 윤석열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사실상 '김병준 원톱'체제로 출발했다. 윤 후보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에 힘을 실어주면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빠진 선대위에서 김 상임위원장이 확실한 원톱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김 상임위원장이 사퇴설을 일축하며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밝힌 데다, 김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놓고 윤 후보와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나와 관계 없는 일"이라며 추대를 사실상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김병준 사퇴' 보도가 나오면서 김종인 추대가 유력해보였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김 상임위원장은 윤 후보와 면담을 갖고 기자회견까지 가졌다. 공식 첫 석상에 서며 사실상 원톱으로서 '위용'을 과시한 것이다.

김 상임위원장은 "상임위원장직을 수락하고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 합류에 대해선 "총괄위원장을 맡고 안 맡는 문제는 제가 말할 사안은 아니다"며 "후보와 함께 (김 전 위원장 사무실에) 찾아가서 다 잘되는 줄 알았는데, 그 결과가 다른 방향으로 가서 조금 당혹스럽지만 더 이상 제가 드릴 이야기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을 아꼈다.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거부로 거론됐던 김 상임위원장이 이날 직을 수락하고 선대위 출범을 알리면서 김 전 위원장이 설 자리게 없어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윤 후보 측 입장도 오전과 오후가 미묘하게 달라졌다.

윤 후보 최측근으로 꼽히는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제 또다른 방법을 써서 모셔오는 작전을 펼 것"이라고 해 김종인 총괄 카드는 유효해 보였다.

그러나 윤 후보의 발언은 뉘앙스가 달랐다.

윤 후보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김병준 위원장의 역할 조정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 자꾸 말씀 드리는게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상임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다.

그는 전날에도 "우리 김종인 박사님에 대한 얘기는 제가 더 말씀 드리지 않는게 좋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전 위원장 설득에 더는 의지가 없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사실상 윤 후보가 김병준 상임위원장의 역할 및 권한 수정을 하지 않는 한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는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없기 때문이다.

김 전 위원장도 요지부동이다.

그는 윤석열 후보 측근은 물론 초선 의원, 최고위원 등이 광화문 사무실을 찾아 수차례 추대에 응해줄 것을 요청했고 윤 후보와 만찬을 가진 후에도 마음을 열지 않았다.

김 전 위원장은 26일 오전에는 '총괄위원장을 맡을 생각이 없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개를 두번 끄덕이기도 했다.

이날 오후 사무실을 떠나면서도 "나에게는 더이상 묻지 말라"고 되풀이했다.

김병준 원톱 체제에 대해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병준 원톱이라고 이준석 대표가 말한다. 어떻게 보나'라고 묻자 "그런 얘기하는 건 나와 관계가 없다. 나에게 묻지 말라"고 했다.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 가능성은 없나'라는 거듭된 질문에는 "마음대로 생각하라"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매듭을 짓고 싶은 사람이 지으면 될 일"이라며 윤석열 후보를 거듭 압박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윤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이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종인 추대를 강하게 요구하며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간 가교 역을 해왔던 이준석 대표마저 "사실상 김병준 상임위원장을 원톱으로 모시는 체제로 당 선대위가 운영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12월초로 예정돼있는 선대위 출범시 김종인 전 위원장 합류 가능성에 대해 "후보와 상의해보겠지만 김병준 위원장님을 모시고 선대위 운영을 당분간 해야하는게 아닌가싶다"며 "김 전 위원장도 비슷한 문제의식에서 제기한 거겠지만 중요한 판단을 속도감있게 내려야하기 때문에 공동직 이견으로 일이 지체되면 선거를 못 치른다"고 했다. 더는 시간을 끌수 없다는 윤 후보와 의견이 같다.

그는  "제가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돼있지만 저는 맡은 실무분야가 따로 있어서 총괄적 관리부분은 김 상임위원장이 많은 부분 하도록 공간을 비워드릴 생각"며 "제가 개입할 지점 있으면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김병준 위원장이 상당한 주도권 갖고 운영하길 바란다"고 힘을 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yoona@newsis.com, ksm@newsis.com, lea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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