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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종갓집부터 택배 노동자의 냉장고 들여다보니

등록 2021.11.29 0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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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냉장고 인류'. (사진=글항아리 제공) 2021.1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냉장고의 역사를 보면 어느 시점부터 혼수품이었다. 2000년대 초반 TV 광고에 '여자의 물건'으로 등장했으나, 1인 가구가 늘어난 요즘은 전혀 다른 양상이다. 젊은층은 냄새 나는 음식을 굳이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는다.

'냉장고 인류'(글항아리)는 심효윤 아시아문화원 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기획팀장이 인간의 역사를 '냉장고'와의 관계를 통해 고찰한 책이다.

저자는 냉장고가 시대와 세대, 나아가 국경을 넘어서까지 인간의 생활 양식을 보여주는 창구가 된다고 보고 이를 인류학적 관점에서 파고들었다.

본인 집의 냉장고부터 시작해 전라도 나주 종갓집의 냉장고, 광주 이주노동자들의 냉장고, 지하철 택배 노동자의 냉장고 등을 소개하며 냉장고와 얽힌 삶의 변화를 논했다.

냉장고 발명 전의 얼음 연대기도 다룬다. 고려와 조선에서도 얼음 꿀물이나 화채를 즐겨 먹었지만, 냉차가 들어오고 빙과류가 대중화된 것은 일제강점기부터다. 1900년대에 경성 시내에 일본식 빙수점이 등장했고, 1915년 서울의 빙수 상인은 442명에 달했다.

저자는 경제, 문화, 역사, 민속, 시각예술, 사회사 연구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연구를 파고들며 냉장고에 관한 함의를 이끌어낸다. 그중 마지막 대단원은 계급과 환경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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