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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막는 최선"…찬반 양론도

등록 2021.11.29 10: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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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접종으로 세포 감염 방어하는 항체 늘릴 수 있어"

"미접종자부터 최대로 맞히는 게 더 나아…불평등 논란도

"저소득국가 물량보다 의료시스템 문제…상황 복잡해져"

[제네바(스위스)=AP/뉴시스]마치디소 모에티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국장이 지난 2019년 2월1일 스위스 제네바의 유럽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모에티 국장은 28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남부 지역 8개 국가에 대한 여행 규제와 관련, 각 국에 과학과 국제 보건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 과학자들은 백신 불평등과 미접종이 새 변이 바이러스를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2021.11.29

[제네바(스위스)=AP/뉴시스]마치디소 모에티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국장이 지난 2019년 2월1일 스위스 제네바의 유럽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모에티 국장은 28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남부 지역 8개 국가에 대한 여행 규제와 관련, 각 국에 과학과 국제 보건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 과학자들은 백신 불평등과 미접종이 새 변이 바이러스를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2021.11.29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한 최선의 전략으로 부스터 샷(추가 접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날 위협의 범위가 불분명하지만 잠재적으로 위험한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로부터 국가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핵심 무기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2명의 미 행정부 고위 관리에 따르면 고위 보건 당국자들은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에 대한 최신 정보를 검토하고 다음 단계를 알리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날 남아프리카 과학자들과 통화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더 잘 전염되는지 여부를 알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변이로 인한 질병의 심각성과 입원 비율에 대한 이해는 아직 거의 없다.

변이가 처음 확인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과학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에게서 더 많은 획기적인 사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백신이 새로운 변이에 대해 얼마나 잘 보호하는지는 조만간 발표되겠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이미 오미크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수단으로 가능한 한 많은 미국인들에게 앞으로 몇 일 안에 추가 접종을 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다른 변이에 비해 방어력이 떨어지더라도 추가 접종을 통해 바이러스 중화항체(세포의 감염을 방어하는 항체)를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보건당국 고위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수석 의료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 2회 접종을 받은 사람에게 추가 접종을 하면 중화 항체 수치가 엄청나게 높아진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파우치는 "부스터 샷이 최소한 새로운 변형에 대한 부분적인 보호막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코로나19 대응팀의 권고는 모든 성인이 가능한 한 빨리 추가 접종을 받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성인과 자격이 있는 어린이가 예방접종을 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면적인 부스터 샷 실시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부스터 샷이 본격화할 경우 저개발국의 백신 접종 속도가 더 늦어져 상황이 지금보다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존스홉킨스대학 데이터에 따르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약 24%만이 완전한 백신 접종을 받은 반면 미국인은 약 60%가 예방 접종을 받았다.

셀린 군더 뉴욕대 감염병 교수는 "부스터 샷 중심 접근 방식은 개발도상국의 많은 부분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상태로 남아 다른 변이체가 출현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 수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이득이 될 가능성이 높은 접근 방식과 장기적으로는 이득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다른 접근 방식이 있다. 어떻게 이들을 따져 볼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저소득 국가의 낮은 접종률은 백신 물량보다는 의료 시스템의 문제라는 시각도 있다. 이 때문에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는 평가다.

파우치는 "저소득 국가에 배송된 수백만 도즈의 백신이 사용되지 않은 점은 전 세계 문제의 복잡성을 보여준다"며 "남아프리카 공화국 관리들은 최근 백신 제조업체들에게 국가가 기존 재고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선적을 늦출 것을 요청했다"고 했다.

외신은 "남아프리카 관리들에게 더 많은 접종이 필요한지 물었지만 공급이 아니라 백신 접종이 문제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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