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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꾼 미란다, 최고의 별…MVP 입맞춤

등록 2021.11.29 15: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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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시즌 초반 제구 난조 속 기복 심한 모습

한국 적응 마친 6월부터 '쾌속 질주'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 37년만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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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3차전 경기. 4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두산 선발 미란다가 기뻐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1.11.17.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2)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며 2021년 가장 빛난 별로 떠올랐다.

미란다는 29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 시상식에서 MVP 수상자로 호명됐다.

프로야구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유효 투표수 115표 가운데 1위표(8점) 59장, 2위표(4점) 19장, 3위표(3점) 8장, 4위표(2점) 6장, 5위표(1점) 4장을 받아 총 588점으로 MVP에 등극했다.

올해 KBO리그 무대를 밟은 미란다는 데뷔 첫해 MVP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미란다는 MVP 부상으로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을 거머쥐었다.

외국인 선수가 MVP를 수상한 것은 타이론 우즈(OB 베어스·1998년), 다니엘 리오스(두산 베어스·2007년), 에릭 테임즈(NC·2015년), 더스틴 니퍼트(두산·2016년), 조쉬 린드블럼(두산·2019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2020년)에 이어 역대 7번째다. 외국인 투수로만 따지면 리오스, 니퍼트, 린드블럼에 이어 역대 4번째다.

KBO리그 MVP는 3년 연속 외국인 선수가 가져갔다.

두산 소속 선수가 MVP를 차지한 것은 역대 8번째로, 2019년 조쉬 린드블럼 이후 2년 만이다.

미란다는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73⅔이닝을 던지면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의 성적을 거뒀다.

다승 공동 4위가 돼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다승 부문을 모두 석권하는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놓쳤지만, 평균자책점과 탈삼진(225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미란다가 작성한 225탈삼진은 1984년 고(故) 최동원의 223탈삼진을 뛰어넘는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시즌 초반 달렸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미란다는 2017시즌을 끝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감한 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2018~2019년), 대만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2020년)를 거쳐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아시아 야구를 겪어보기는 했지만, KBO리그 무대에 처음 서는 미란다가 연착륙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시즌을 앞두고 각 리그에서 경험이 풍부한 미란다를 올 시즌 에이스로 점찍었지만, 물음표가 많았다.

두산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던 미란다는 삼두근 통증 때문에 개막 첫 등판이 조금 미뤄지기도 했다.

시즌 초반 미란다의 모습은 기대를 밑돌았다. 4월에 나선 5경기에서는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85로 활약했지만, 5월 들어서는 기복이 심했다.

한 경기 호투하면 그 다음 경기에서는 부진한 패턴이 계속됐다. 그는 5월 한 달 동안 4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4.95에 머물렀다.

하지만 KBO리그 적응을 마친 6월부터 압도적인 구위를 뽐내며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거듭났다.

6월 이후 나선 19경기 중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24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제외하고는 18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찍었다. 19경기 중 7경기에서 한 경기 10개 이상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시즌 막판 승운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다승 1위 등극은 불발됐지만,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에서는 일찌감치 1위를 예약했다.

미란다는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24일 잠실 LG전에서 탈삼진 2개를 추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미란다는 시즌 막판 어깨 통증이 생겨 포스트시즌에는 딱 한 차례 등판했다. 그나마도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른 두산이 매서운 상승세를 자랑하며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해 등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는 두산이 2연패로 몰려있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만 우승의 기쁨까지 누리지는 못했다. 두산은 KT에 4연패를 당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미란다는 MVP 수상으로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다.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어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미란다는 영상을 통해 수상 소감을 전했다.

미란다는 "MVP라는 상은 올해 최고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MVP를 받게 돼 영광이다"며 "한 시즌이 긴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준비를 잘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도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먼저 한 시즌 동안 건강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다. 타지에 있는 저를 먼 곳에서 응원해주는 가족들에게도 감사하다"며 "트레이너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기반이 돼 줬다. KBO에서 뛸 수 있게 기회를 준 두산에도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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