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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간제 돌봄전담사 무기한 파업…'돌봄대란' 우려

등록 2021.11.29 14: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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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전일제' 전환 요구

30일부터 파업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전국여성노조 울산지부 소속 초등학교 시간제 돌봄전담사들이 울산시교육청 로비에서 8시간 종일제를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2021.11.29. (사진=여성노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전국여성노조 울산지부 소속 초등학교 시간제 돌봄전담사들이 울산시교육청 로비에서 8시간 종일제를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2021.11.29. (사진=여성노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지역 '5시간제' 초등학교 돌봄전담사들이 '8시간 전일제'를 요구하며 30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예고, '돌봄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29일 전국여성노조 울산지부에 따르면, 지역 121개 초등학교 가운데 절반가량인 60여개교의 시간제 돌봄전담사들이 3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 

울산지역 돌봄전담사들은 5시간제·8시간 전일제로 나뉘어 있는데, 여성노조 소속 돌봄전담사들은 대부분 5시간제 근무자들이다. 여성노조 소속 시간제 돌봄전담사들이 8시간 전일제로 전환해달라는 게 이번 파업의 핵심 요구사항이다.

돌봄전담사는 초등학교 정규수업 이후 학생들을 보육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돌봄전담사당 최대 25명의 학생을 한 교실에서 맡아 숙제를 비롯해 독서와 간식 방과후 수업 참여 등을 도와주고 있다.
 
노조는 "교육청은 교육부의 초등돌봄교실 개선안 발표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돌봄교실 운영주체로서 돌봄전담사들에게 적정한 돌봄시간을 제공하고 교사들의 돌봄부담을 덜기 위해서 8시간 전일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간제 돌봄전담사는 2021학년도 이전에도 행정업무를 하고 있었고 시간제로 겪는 차별, 공짜노동, 압축노동에 시달리고 있었다"며 "행정업무로 인해 주 업무인 학생 돌봄이 뒷전이 되는 경우는 물론 돌봄전담사 간 갈등까지 심화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노조는 "교육부에서 돌봄전담사 근무시간 변경에 따른 예산을 확보해 시도교육청이 신청만 하면 전액 예산 편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지 3개월이 지나고 있음에도 울산시교육청은 시간제 돌봄전담사 처우개선인 전일제 전환에 매우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돌봄 대책에 대한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낸 상태다.

돌봄 공백이 생기는 학교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돌봄전담사의 협조를 구하거나 학교 관리자가 돌봄에 참여하도록 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울산지역 시간제 돌봄전담사는 모두 118명으로 이 중 100여명(80%)이 여성노조에 가입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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