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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국산화 일등공신 옛 조병창 도미기사들의 귀환

등록 2021.11.29 15: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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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971년 M16 소총 제조공장 도미 훈련기사 모집
미국에서 기술 연수 후 국산 소총 제작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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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50여년 전 미국 총기 제작사에서 기술연수를 받고 국방부 옛 조병창에서 M16 소총 생산을 비롯해 국산 K시리즈 화기들을 개발하는데 많은 공을 세운 자주국방 1세대 '도미(渡美)기사'들이 29일 부산 기장군 'SNT모티브' 방산공장을 방문해 전시된 각종 소총을 구경하고 있다. 2021.11.29.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970년대 대한민국 자주국방 1세대 '도미(渡美)기사'들이 국방부 옛 조병창으로 출발한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 'SNT모티브'를 방문, 역사를 전달하는 뜻 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SNT모티브는 29일 오전 부산 농심호텔에 도미기사 10명과 그 가족 6명 등 총 16명을 초청해 감사패 등을 전달하고, 회사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미기사들은 오후 SNT모티브 방산공장을 방문해 직원들과의 기념촬영과 핸드프린팅을 진행하고, 공장을 돌며 소총 생산 초기 당시 공장설립·장비도입 과정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이들 도미기사는 현재까지 소장하고 있던 당시 사진과 노트, 메모, 서적 등 물품들을 SNT모티브에 기증했다.

SNT모티브는 기증된 소장품들을 모아 사내에 '명예의 전당'을 조성해 영구 보존할 계획이다.

1960년대 말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국방부는 '우리 손으로 우리 무기를 만들자'는 대한민국 자주국방의 기치 아래 조병창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971년 국내 주요 언론을 통해 'M16 소총 제조공장 도미 훈련 기사 모집'을 공고했다.

당시 공대 기계과 졸업, 군필자, 기계 관련 분야 경력 5년, 미국인 기술자와 30분 이상 영어로 대화 가능한 자 등 엄격한 자격요건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1800여 명의 공학도들이 참여했고, 치열한 경쟁을 거쳐 총 27명의 도미기사들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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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50여년 전 미국 총기 제작사에서 기술연수를 받고 국방부 옛 조병창에서 M16 소총 생산을 비롯해 국산 K시리즈 화기들을 개발하는데 많은 공을 세운 자주국방 1세대 '도미(渡美)기사'들이 29일 부산 기장군 'SNT모티브' 방산공장을 방문해 소구경 화기 제조과정을 둘러보고 있다. 2021.11.29. yulnetphoto@newsis.com

선정된 도미기사들은 미국의 총기 제작 회사인 콜트(Colt)사에서 기술연수를 받고 조병창에서 M16 소총 생산을 비롯해 국산 K시리즈 화기들을 개발하는데 많은 공을 세웠다고 SNT모티브는 설명했다.

SNT모티브 박문선 특수사업본부장은 "현재 회사가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품질향상 등을 통해 소총, 권총, 기관총, 저격용 소총 등 풀라인업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로 완성된 근간에는 조병창 시절 도미기사 선배들의 땀과 노력으로 쌓은 숭고한 기술이 있다"며 "대한민국 자주국방 1세대 '영웅'들에 대한 존경과 경의의 마음을 담아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도미기사 대표로 강흥림(83) 씨는 "국산 무기가 전무하던 1970년대 초 돈도 기술도 없던 우리나라가 미국에서 배워온 기술로 국방부 조병창은 유사 이래 첫 국산 소총을 생산한 자주국방의 전진기지가 됐다"며 "우리가 갈고 닦은 총기 제조기술은 우리나라 정밀기계공업의 기초가 되는 역할을 했기에 도미기사 모두가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SNT모티브가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국산 K시리즈 화기들의 발전과 함께 대한민국 자주국방의 역사를 길이 남기고, 나아가 우리나라가 세계 최강의 개인화기 제조강국이 되는데 지속적으로 이바지 해줄 것"을 당부했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전 세계에 소총을 개발부터 생산까지 하는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는 극소수에 불과한데, 방산강국을 염원했던 조병창의 역사를 이어받은 SNT모티브가 그 중 하나다"며 "항상 전시를 대비해야 하는 국가 임무에 따라 숙련된 생산인력과 안정된 설비로 고품질, 대량생산이 가능한 유일한 공장으로 지켜져왔다"고 밝혔다.

더불어 "앞으로도 개발 및 생산, 품질 등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며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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