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수출 7000억불 시대…맞춤형 통상정책 필요"
전경련, '무역의 날' 앞두고 '한국수출의 특징과 과제' 분석
[서울=뉴시스]연간 수출 추이 및 전망.(그래픽=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2021.11.30 [email protected]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다음달 5일 '무역의 날'을 앞두고 최근 한국수출의 특징과 과제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전망된다고 30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선 지난달까지 올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0% 증가해 역대 최고실적인 6450억 달러 안팎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올해 수출실적 전망치를 바탕으로 향후 3∼4년 수출이 최근 5년(2017∼2021년) 연평균 수출증가율(2.97%) 추세를 이어나갈 경우 빠르면 2024년에는 연간 수출 7000억 달러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게 전경련의 예상이다.
연간 수출 7000억 달러 달성 국가는 코로나19 경제위기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기준으로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 등 5개국에 불과하다.
지난 10년(2011∼2020년)간 5000억 달러 수준(10년간 평균 5491억 달러)에서 제자리 행보를 이어 온 우리나라 수출이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하고 앞으로도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국내기업의 2차전지, 바이오·헬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기차 등 신성장동력에 대한 과감한 선행투자의 결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나타나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교역이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완전히 벗어난 데 이어 2025년까지 3% 중반대 성장이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세계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세계 상품 수출이 가격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23.3% 증가하고 내년에도 7.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스탠더드차타드그룹도 지난 25일 '무역의 미래 2030: 주목할 트렌드와 시장(Future of Trade 2030: Trends and markets to watch)' 보고서를 통해 한국 수출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7.1% 증가하고 2030년 1조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우리나라 수출이 10년간 정체기를 겪은 데 대해 전경련은 13대 주력 수출품목(2019년 기준) 중 반도체, 일반기계 등 2개를 제외한 11개 품목의 수출이 2011년보다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취업유발효과가 낮은 반도체 수출의 비중이 약 20% 육박하는 만큼 고용 지원을 강화하고 맞춤형 통상과제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취업유발효과가 낮은 고부가가치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는 등 우리 수출구조의 질적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에 맞는 고용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정책과 관련해 "수출 7000억 달러 시대의 조기 달성을 위해 수출 비중이 큰 국가·지역을 중심으로 맞춤형 통상과제를 발굴하고 실행해야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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