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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 오미크론에 맞는 새 백신 필요성 제기…주가 급등

등록 2021.11.30 08:42:17수정 2021.11.30 08: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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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26일 이어 29일에도 장중 10% 상승

치료제 개발중인 아다지오사는 67%까지 올라

[인천공항=뉴시스] 박미소 기자 = 정부가 오미크론 발생 국가인 남아공과 인접국인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을 방역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했다.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비치된 TV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2021.11.28. misocamer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박미소 기자 = 정부가 오미크론 발생 국가인 남아공과 인접국인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을 방역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했다.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비치된 TV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2021.1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제약사들이 기존의 코로나 백신이 오미크론 바이러스 변이에 효과가 적을 것으로 우려하면서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는 새 백신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편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필요성이 커지고 오미크론 변이를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 개발 필요성이 대두하면서 화이자와 모더나 등 일부 제약사들의 주가가 급증하고 있다.

아직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이번 위기가 제약사들의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모 펀드 운영사 번스타인의 로니 갤 분석가는 "오미크론 변이가 사라지지 않고 뉴노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 점이 백신/치료제 제조사들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21% 상승한 모더나사 주가는 29일에도 10% 상승한 361.90달러에 거래됐다. 모더나사는 자사의 코로나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지를 시험하고 있으며 새 변이 바이러스를 겨냥한 백신도 새로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화이자사 주가는 지난 26일 6.1% 올랐으나 29일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각국의 보건 당국은 전파속도나 증상의 강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고 제약사들은 기존 백신과 치료제가 효과가 있는 지를 실험중이다.

이런 의문들에 대한 답변이 명확해지지 전까지 일부 제약사들으 자사의 백신이나 치료제가 효과가 없을 수도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사 CEO는 29일 CNBC와 인터뷰에서 "아직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백신 효과가 작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효과가 작은 것으로 확인되면 화이자사는 100 이내에 새로운 백신을 만들 수 있고 이를 위한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고 밝혔다.

폴 버튼 모더나사 수석의학책임자는 28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의 면역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말하고 "새 변이는 크게 걱정스러운 바이러스"라고 말했다.

화이자사와 모더나사는 자사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는 지를 시험하고 있으며 효과가 없을 경우 오미크론을 겨낭한 백신을 몇 개월 이내에 만들어낼 수 있다.

두 회사는 이미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맞춰 재빨리 백신 디자인을 변경한 적이 있으나 현재까지는 당초 개발한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로 이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모건스탠리의 분석가 매튜 해리슨은 "새로 만든 부스터 백신이 필요할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오미크론 부스터샷 시장 규모가 내년에 200억달러(약 2조3800억원)~500억달러(약 5조95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존슨앤드존슨사도 자사 백신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과를 평가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새 백신 제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치료제에 대한 수요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아다지오 제약사는 29일 자사 전문가들이 실험중인 코로나 19 치료제가 오미크론 변이의 활동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치료제는 내년 중반기 판매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다지오사의 주가는 29일 장중에 67% 오른 42달러에 걸래됐으며 지난 26일 34% 올랐다.

화이자사도 실험중인 코로나 치료제가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이자사는 내년 치료제 생산 목표를 당초 5000만명분에서 8000만명분으로 늘렸다고 불라 CEO가 밝혔다. 화이자사는 현재 당국에 약품 판매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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