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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코로나19發 금융 난제 많아…해법 고민해야"

등록 2021.11.30 1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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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양극화 상흔으로 남을 것"

"누적된 금융불균형도 위험 요인"

"실물 흔들리면 성장 담보될 수 없어"

"한국금융연구원, 해법 찾는데 앞장서야"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여신전문금융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여신전문금융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누적된 금융불균형 등 금융 부문 난제가 즐비하다"며 "한국금융연구원이 해법을 찾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고 위원장은 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금융연구원 창립 30주년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30년 전 우리나라 금리는 사실상 정부가 결정했고 금융실명제도 시행되기 전이었다"며 "1990년대 이후 금융 자율화·개방화를 거쳐 1997년 외환위기, 2003년 신용카드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최근 코로나19 상황까지 여러 차례 어려운 고비를 겪어나갔다"고 평가했다.

고 위원장은 "그러나 안주하면 안 된다. 코로나19로 금융분야의 다양한 도전적 과제들이 나오고 있다"며 "코로나19는 소비와 투자 등 경제활동을 크게 위축시켰고, 영세자영업자 생계도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접종 등 국민의 협력, 정부의 과감한 정책으로 금융시스템이 빠르게 안정됐지만, 이는 단순히 과거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유례없는 경제충격이 할퀴고 간 자리에는 취약계층 피해와 심각한 양극화가 상흔으로 남을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누적된 금융 불균형, 즉 급증한 시중 유동성과 자산시장 불안정이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안정이 흔들리면 실물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금융혁신이 담보될 수 없다"며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국금융연구원이 대내외 여건 변화를 기민하게 읽어내고 다양한 정책대안을 제시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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