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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유가, 2023년엔 지금보다 두배 이상 오를 것"

등록 2021.11.30 16: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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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결과 내년 125달러, 23년 150달러 달할 듯

OPEC 예비용량 줄고 공급위한 자본 물류 부족

코로나19로 인한 투자저조…유가 급등 상황 초래

오미크론 영향 없어…

[골드스미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2021.04.22.

[골드스미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2021.04.22.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국제유가가 급락한 가운데 내년부터 내후년에는 현재 시세보다 두 배 이상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26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158.9ℓ)당 125달러, 2023년엔 15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73.22달러다. 이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오를 것이란 전망인 셈이다.

CNN은 "만약 이 예측이 정확하다면 휘발유 가격이 갤런(3.78ℓ)당 5달러를 넘어서게 될 것이며 미국 경제와 미국 가정들을 압박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JP모건의 석유 및 가스 연구 책임자인 크리스티안 말렉은 석유값 상승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몇 달 동안 이 분석에 매진해왔으며 오미크론 출현에 의해 예측이 바뀌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OPEC의 실질 예비용량은 내년 하루 200만 배럴에 불과하다"고 추산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수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OPEC의 예비용량은 전체용량의 4%에 불과해 1995~2020년 평균 14% 감소했으며 이렇게 예비용량이 줄어들면 유가가 급등하고 투자자들은 가격에 프리미엄을 붙일 수 있다고 JP모건은 밝혔다.

다만 JP모건이 내년 한 해 동안 계속 배럴당 125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한 것은 아니다. 내년 평균 88달러에 거래될 것이고 어느 시점부터는 125달러로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찬가지로 2023년에는 평균 가격이 82달러 수준이나 150달러로 초과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말렉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보유한 석유량을 신속하게 공급할 자본과 물류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OPEC 국가들과 석유 업체들의 저조한 투자가 이러한 상황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또 OPEC을 포함한 세계 산유국들이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생산량을 늘리는데 필요한 자본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대부분의 투자를 싹쓸이했다. OPEC 국가들도 자국을 보호하는데 재정을 투입해야 했어서 여분의 기름 용량 확보에 많은 재정을 할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OPEC이 내년 초 증산을 중단하더라도 전체 생산량을 키우기 위해 투자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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