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김창우 교수팀, 대장암 면역항암치료 최신 지견 논문 발표

국제학술지 '캔서(Cancers)' 10월호에 논문 게재

[수원=뉴시스] 아주대병원 김창우 교수. 2021.12.1. (사진=아주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대장암에서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면역항암제를 이용한 병합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논문을 발표했다.

1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아주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창우 교수와 분당차병원 종양내과 김찬·전홍재 교수팀은 다른 암에 비해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가 없는 대장암에서 치료효과를 얻기 위한 방법으로 시행되고 있는 '면역항암제를 이용한 병합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요약·정리했다.

면역항암제는 1세대 세포독성 항암제, 2세대 표적치료제를 넘어 소위 3세대 항암치료의 핵심으로 불린다. 특히 다른 장기로 전이된 4기 암에서 뛰어난 치료 성적과 낮은 부작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대장암에서 면역항암제 효과가 낮은 데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극히 제한된 결과가 나와야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4기 대장암 환자들의 실망이 컸다.

대장암의 경우 암 조직에서 시행하는 유전자 검사 가운데 하나인 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 검사 결과에 따라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 여부를 알 수 있다.

안정적인 타입(MSS)일 경우 면역항암제에 잘 반응하지 않고, 불안정성이 높은 타입(MSI-H)은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원=뉴시스] 아주대학교병원 전경. 2021.11.8. (사진=아주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논문에 따르면 이러한 MSS 대장암에서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가 없는 이유는 ▲종양변이부담 ▲암세포 성장 등에 관여하는 신호전달물질(WNT/β-catenin)▲혈관내피성장인자 ▲전환성장인자 베타 ▲간 기능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연구 주제는 ▲MEK 억제제 ▲암세포를 감지하는 생체 내 센서(Stimulator of Interferon Genes·STING) Agonist ▲ 기존에 사용 중인 세포독성 항암제와 혈관내피성장인자 억제제로 대표되는 표적치료제 ▲경로 억제제(WNT/β-catenin)  ▲기전이 다른 면역관문억제제들 간의 병합 ▲항암 바이러스 ▲간에 대한 방사선치료 등이다.

이번 논문은 암 전문 국제학술지인 '캔서(Cancers)'(피인용지수 6.639) 출판사에서 각 분야 전문가 초빙 형식을 통해 발표된 것으로, 10월호에 '현미부수체 안정 대장암에서 면역관문억제제에 대한 내인성 저항을 극복하기 위한 병합치료법'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김 교수는 "대장암에서 이러한 면역항암제와 관련한 새로운 시도는 실제 임상에서 시행하기도 하지만 아직 대부분 전임상 실험, 즉 동물을 이용하는 연구단계"라며 "이번 논문을 통해 면역항암치료 분야를 처음 접하는 연구자는 물론, 경험있는 연구자들이 짧은 시간 동안 방대한 양의 최신 지견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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