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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인플레, 11월 4.9%…에너지 급등에 24년만에 최고

등록 2021.12.01 10: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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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물가 10월 23.7%에서 27.4%로 급등

유럽 인플레, 11월 4.9%…에너지 급등에 24년만에 최고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유럽의 소비자물가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해 2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청에 따르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11월 에너지 가격 급등에 힘입어 4.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4.1%보다 0.9%p 상승한 것이며 EU가 출범을 대비해 자료 수집을 시작한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달 에너지 물가는 전월 23.7%에서 이달 27.4%로 올랐다.이에 비해 서비스 부문은 2.7%에 그쳤다. 하지만 당초 ECB의 목표인 2% 수준보다 높은 수치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항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 역시 10월 2%에서 11월 2.6%로 올랐다.

카타리나 코엔츠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분석가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의해 인플레이션 폭등이 계속되고 있다. 근원 인플레이션 역시 놀랄 정도로 강한 상승을 보였다"고 했다.

이같은 수치는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11월 소비자물가가 5.2% 상승했다고 추산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독일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9월 이미 30년 만에 처음으로 4%를 돌파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고인플레이션 현상이 ECB에 통화정책에 대한 압박을 가져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현상이 일시적일 것이란 기존의 입장을 바꿔 테이퍼링 조기 종료 등 인플레이션 해결을 위한 정책을 펼칠 계획임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앞서 ECB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며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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