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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인플레 악화 전망에 경기부양 조기 종료 시사

등록 2021.12.01 14: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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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오미크론 출현, 델타 대유행 반복 우려 불러
경기부양책 종료 앞당겨 물가 억제 서두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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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30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도착하고 있다. 미 연준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초저금리 정책을 보다 신속하게 철회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파월 의장은 이날 말했다. 그는 또 높은 인플레이션이 2022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인정했다. 2021.12.1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경기부양책 종료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는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기존의 정책 기조를 고용시장 안정화에서 인플레이션 해소로 바꾸는 시점이 빨라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30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이 오미크론 출현으로 또 한 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고용개선을 측정하는 방향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오는 14~15일 열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한 자산 매입의 점진적 축소에 속도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후 주식 시장은 폭락했다.

그동안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공급망 문제 등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며 고용여건이 개선되면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기조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날 발언은 오미크론 출현이 델타 변이 대유행 때와 같은 고용 불안, 소비심리 위축 등을 초래해 인플레이션이 장기화,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기존 계획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변화를 예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증가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후 점차 나타났던 경기 회복을 주춤하게 만들었다. 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도 수요가 늘어나며 다시 회복세를 보였는데 이 과정에서 나타난 공급망 대란 등의 문제로 인플레이션율이 급등했다.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까지, 연이은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은 결국 더 많은 미국인들이 더 오랫동안 노동시장에 복귀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이는 연준이 금리 인상 요건으로 꼽았던 고용 정상화 시점을 늦출 수 있기 때문에 기존 계획에 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인상을 앞당기면 경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주택 건설, 사업 확장, 소비 지출을 둔화시킬 수 있다. 수요 감소는 시간이 지나면서 물가를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NYT는 "오미크론이 이런 정책 기조 변화를 가져왔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공장을 폐쇄하고 공급망 문제를 가져오면서 구직자들을 집에 머물게 할 경우 연준은 난처한 처지에 놓일 수 있다. 정책 입안자들은 완전 고용을 촉진하고 물가를 안정시켜야 하며, 이런 상황은 그들이 목표들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물가 상승 억제에 노력함으로써 고용 정상화 시도는 늦출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지난달부터 경기 부양을 위한 자산매입 규모를 월 150억 달러씩 줄여나가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추세라면 내년 6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된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기 때문에 아마도 몇 달 더 일찍 자산 매입 종료를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우리가 놓쳤던 것은 공급 측면의 문제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이는 매우 이례적이고 어려우며 비선형적이다. 이런 것들을 예측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앞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일시적인 것일 수 있다고 말한 것을 철회하며 "이 말로 인해 불필요하게 혼란스러워졌다. 이제는 우리가 의미하는 바를 더 명확하게 설명하기 좋은 때일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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