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조 원 정부 광고 개편... ABC인증 보다 매체 효과・신뢰성
문체부, 정부 광고집행 위한 핵심·기본지표 확정
포털 제휴 여부 지표서 제외...내년 인쇄 매체부터 적용
집행내역 국민에 공개...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
[서울=뉴시스] 앞으로 정부 광고 집행시 한국ABC협회의 인증부수 대신 열독률 등 매체 효과성과 신뢰성이 핵심지표로 활용된다. 언론사들 의견수렴 과정에서 제외 의견이 많았던 포털 제휴 여부는 지표에서 제외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부 광고 개선지표를 확정·발표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1.1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앞으로 정부 광고 집행시 한국 ABC협회의 인증부수 대신 열독률 등 매체 효과성과 신뢰성이 핵심지표로 활용된다. 언론사들 의견수렴 과정에서 제외 의견이 많았던 포털 제휴 여부는 지표에서 제외됐다.
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연간 1조 원(2020년 기준 1조 893억 원)에 달하는 정부 광고를 합리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정부 광고의 전반적인 지표체계를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해 정부 광고 개선지표를 확정·발표했다.
정부광고법 시행령에 정부광고 집행 근거 '부수' 삭제
한국ABC협회의 인증부수를 정부광고 집행시 근거로 사용하지 않기로 최종 확정한 뒤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 등의 광고시행에 관한 법률(정부광고법)' 시행령과 '지역신문발전지원 특별법' 시행령에 명시되어 있던 'ABC 부수공사', '유상판매 신문부수' 관련 조항을 삭제 개정했다.
정부 광고 집행시 복수지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광고 지표를 전반적으로 점검했다. 문체부와 언론재단이 마련한 지표(안)을 토대로 언론 현업, 언론 유관 기관·단체, 정부기관·지자체 등 정부 광고주를 대상으로 10월13일~11월12일 오프라인 간담회, 온라인 서면 의견조회를 통해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 광고 개선지표를 확정했다.
[서울=뉴시스] 앞으로 정부 광고 집행시 한국ABC협회의 인증부수 대신 열독률 등 매체 효과성과 신뢰성이 핵심지표로 활용된다. 언론사들 의견수렴 과정에서 제외 의견이 많았던 포털 제휴 여부는 지표에서 제외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부 광고 개선지표를 확정·발표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1.1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새로운 정부광고 개선지표, 포털 제휴 여부, 정부광고 집행 지표에서 제외
핵심지표는 효과성 측면에서 이용률을, 신뢰성 측면에서 사회적 책임을 담고 있다. 사회적 책임은 언론중재위원회의 직권 조정 및 시정 권고 건수, 언론자율심의기구인 신문윤리위원회와 광고자율심의기구의 심의 결과인 주의·경고 건수, 개별 매체사의 편집위원회·독자(권익)위원회의 설치·운영 여부로 이뤄졌다.
기본지표는 ▲매체사의 정상 발행 여부, ▲관련 법령 위반 여부, ▲제세 납부 여부, ▲직원의 4대 보험 가입·완납 여부다.
문체부가 지난 7월8일 발표했던 지표(안)와 비교해보면, 사회적 책임으로서 개별 매체사 노력을 확인할 수 있는 편집위원회·독자(권익)위원회를 추가하고, 의견 수렴 과정에서 제외 의견이 많았던 포털 제휴 여부를 지표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앞으로 정부 광고 집행시 한국ABC협회의 인증부수 대신 열독률 등 매체 효과성과 신뢰성이 핵심지표로 활용된다. 언론사들 의견수렴 과정에서 제외 의견이 많았던 포털 제휴 여부는 지표에서 제외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부 광고 개선지표를 확정·발표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1.1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인쇄매체는 2022년부터, 방송 등 기타 매체는 2023년부터 개선지표 적용
개선지표는 ▲정부 기관 등 광고주가 지표별 반영 비율을 맞춤 설정해 광고매체 선정시 1차 기준으로 활용하거나 ▲핵심 광고 대상·광고 내용 등 광고 특성에 따라 최적의 매체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언론재단이 맞춤형 상담을 지원하는 데 활용한다.
이를 위해 언론재단은 정부광고통합지원시스템(GOAD)을 개편한다. 내년 1월1일부터 정부 기관 등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1월10일부터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 광고 집행내역 국민에게 공개,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
황희 문체부 장관은 "정부 광고 개선지표를 통해 정부 광고주들이 합리적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광고주·광고 내용·매체명·게재일 등 정부 광고 집행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며 "지표 개선과 집행내역 공개를 통해 정부 광고 제도가 국민의 관점에서 더욱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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