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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배곧대교 건설 찬·반 갈등 해소 주력

등록 2021.12.01 16: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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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환경청에 '합동조사·조정 협의회 구성' 요청

배곧대교 조감도.

배곧대교 조감도.


[시흥=뉴시스]박석희 기자 = 경기 시흥시가 관내 배곧지구와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배곧대교 건설과 관련해 습지 훼손을 우려하는 환경단체와 편익성을 주장하는 주민 간의 견해차가 크게 갈라지자 환경부에 조정을 요청하는 등 갈등해결 방안 모색에 나섰다.

1일 시흥시에 따르면 최근 원활한 배곧대교 건설 추진과 인천 환경단체와 주민 간에 커지는 집단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에 ‘합동 현지조사와 환경 영향갈등조정협의회 구성을 통한 조정’을 요청했다.

아울러 조정협의회는 ▲사업자의 환경영향평가 협의·사후관리방안 ▲쟁점 해소방안·갈등 예방대책 협의 ▲민관 합동 조사단 구성과 지역주민 의견 청취 ▲조정안 또는 권고안 마련과 반영 조치 사항 등을 조정한다.

이와 함께  '환경영향평가서 등에 관한 협의 업무 처리 규정' 등 관련법은 사업 추진 시 사업 주체는 협의회의 의결사항을 반드시 반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배곧대교는 시흥시 정왕동 배곧신도시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1.89km 길이 왕복 4차로 교량으로 오는 2016~2017년 준공 예정으로 지난 2014년부터 시흥시가 추진 중이다.

민간투자사가 사업비 1904억 원을 부담해 교량을 준공한 뒤 시흥시에 소유권을 넘기고 30년간 운영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시흥시는 지난해 2월 ㈜배곧대교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시흥시는 경기 경제자유구역인 배곧과 인천 경제자유구역인 송도를 연결하면 두 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가 대폭 개선되고 경제 활성화 시너지 효과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송도 습지보호지역·람사르 습지 보전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인천 환경단체들은 "배곧대교 교각이 송도 습지보호지역을 통과하게 된다"라며 사업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시흥시는 지난달 초 평가 초안 내용 중 부족했던 조류, 습지, 해양 등 전문가의 의견과 습지 훼손 면적 최소화, 165만여 ㎡에 이르는 대체 습지보호지역 추진 등을 담은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을 한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다.

그러나 한강유역환경청은 시흥시의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검토해 오는 10일까지 동의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계획을 집단민원을 이유로 결정 발표 시점을 당분간 연기한다고 최근 시에 알려왔다.

여기에 반발한 시흥시는 지역 주민, 민간단체, 전문가, 사업가, 환경영향평가 기업 등과 함께 합동 현지조사 등을 실시할 것을 한강유역환경청에 요청했다. 이는 사업 찬성 측과 반대 측의 의견을 환경영향평가에 반영하기 위함이다.

현재 7만2000여 명의 배곧동 주민으로 구성된 '배곧신도시 총연합회'와 6만5000여 명의 인천 송도 주민으로 구성된 '사단법인 '올댓송도'는 사업 추진을 지지하고 있으나, 인천 환경단체는 반대하고 있다.

한편 시흥시의 연구용역 결과 배곧대교가 30년간 운영되면 통행시간, 환경오염 비용 등 항목에서 총 1조5894억 원의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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