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러블리 본즈' 작가, 무고한 흑인 남성 성폭행범 지목…40년만에 사과

등록 2021.12.01 16:26:3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소설 '러블리 본즈' 작가 앨리스 세볼드
성폭행범 지목했던 흑인 男, 16년 복역
지난주 무죄 밝혀지자 40년 만에 사과
"잘못된 사법체계에 희생" 운운해 논란

associate_pic

[뉴욕=AP/뉴시스] 미국의 유명 작가 앨리스 세볼드가 30일(현지시간) 과거 자신을 성폭행한 범인으로 지목했던 남성의 무죄가 밝혀지자 사과했다. 2021.12.0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현 기자 = 유명 소설 '러블리 본즈'의 작가 앨리스 세볼드(58)가 과거 자신을 성폭행한 범인으로 지목했던 남성의 무죄가 밝혀진 데 대해 뒤늦게 사과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세볼드는 1981년 흑인 남성 앤서니 브로드워터(61)를 성폭행범으로 지목한 데 대해 사과했다. 당시 브로드워터는 세볼드의 증언을 토대로 유죄를 선고받고 16년 징역형을 마쳤다.

브로드워터는 징역형을 마친 뒤에도 줄곧 무죄를 주장했고,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주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별도의 입장 표명을 하지 않던 세볼드는 판결이 뒤집힌 지 일주일 만에 사과문을 통해 "당신의 삶이 부당하게 빼앗긴 데 대해 가장 먼저 사과한다"며 "어떠한 사과로도 당신에게 일어난 일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볼드는 시라큐스대학교 1학년이던 1981년 자신이 당했던 성폭력 사건을 소재로 소설 '럭키'는 집필했고, 그의 인기 소설 '러블리 본즈' 또한 성폭행 문제를 다루고 있다.

세볼드는 "당시 내 목표는 내 인생을 바꿔놓은 범죄로 인해 한 젊은이의 인생을 영원히, 그리고 돌이킬 수 없게 바꾸려는 게 아니었다"며 "(브로드워터)가 40년 전 잘못된 사법 체계에 의해 희생된 또 다른 흑인 청년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에게 한 일에 대해 영원히 사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드워터는 세볼드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지 5개월 만에 체포됐는데, 세볼드가 지나가다 우연히 만난 브로드워터를 가해자로 지목했기 때문이라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경찰이 브로드워터를 비롯해 여러 용의자를 세워놨을 때 세볼드는 다른 사람을 지목했지만, 세볼드의 진술과 현장에서 나중에 발견된 체모에 의해 재판을 받게 됐다는 설명이다.

브로드워터는 뉴욕타임스(NYT)에 성폭행범으로 낙인찍혔던 지난 40여 년에 대해 "나를 집에 초대해 식사를 대접해 준 사람은 10명이 채 안 된다"며 "두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다.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브로드워터의 변호인단은 "뉴욕주가 잘못된 판결에 책임이 있다"며 "재정적 보상을 주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ning@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