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2금융 예대금리차 필요시 축소 유도"
저축은행 예대마진, 시중은행 4배 지적에
"필요하다면 축소할 방법 검토"
"다만 최고금리 하향에 예대마진 줄고 있어"
저축은행 가계부채 목표치 "금융위와 협의"
PF 규제 완화 이유에는 "정상화 필요"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금감원장-저축은행CEO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홍 남정현 기자 =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제2금융권의 예대금리차를 점검해 혹시라도 낮춰야 할 부분이 있다면 유도하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금감원장-저축은행CEO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하며, 저축은행이 시중은행의 4배에 달하는 예대금리차로 막대한 이자이익을 얻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 원장은 "필요하다면 2금융권 예대금리차 축소를 유도할 방법을 검토하겠다"며 "다만 현재 4배 정도 차이 난다고 하지만, 그 차이는 최고금리 하향으로 줄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가계부채 총량관리 목표치를 10%대로 조정한 것이 사실이냐는 취재질 질의에는 "총량 목표치와 관련해 (저축은행에) 전달한 것이 없다"며 "금융위와 긴밀히 협의해 구체적 운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저축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규제 완화에 대해 '타업권과의 형평성'을 근거로 들었다.
정 원장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가 터졌을 때 PF대출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며 "다만 현재 PF 제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저축은행들도 PF대출 위험을 잘 관리해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타 업권과 규제 차익도 있고, 이에 대한 문제 제기도 상당히 있었다"며 "저축은행 사태로부터 많은 기간이 흘렀기 때문에 규제를 정상화하는 걸 적극 검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자동차보험 흑자 가능성에 보험료율 인하 여부에 대해선 "보험료는 시장 가격이므로 직접 개입하는 건 어려움이 있다"며 "전체적인 수익성 등을 고려해 유도할 부분이 있다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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