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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0.3%…"한은, 4% 달성 여부 불확실"(종합)

등록 2021.12.02 10:16:22수정 2021.12.02 10: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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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이 604억4000만 달러를 기록, 대한민국 무역 역사상 최초로 월간 6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1일 오전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1.12.01.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코로나19 4차 유행에 올해 3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0.3%에 그치는 등 속보치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470조8000억원으로 전기대비 0.7% 감소했다. 3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크게 둔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은행이 예상한 연간 4% 성장률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새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치명률 등이 4% 달성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1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는 전기대비 0.3% 증가했다.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역성장을 기록했던 지난해 2분기(-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됐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4% 성장했다. 

3분기 마지막 달인 지난 9월의 일부 실적치가 속보치에 반영되지 않았다가 이번에 반영됐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투자(-0.5%포인트)이 하향 수정된 반면 재화수출(+0.2%포인트), 민간소비(+0.1%포인트) 등은 상향 수정됐다.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 두 분기 연속 역성장 한 뒤 3분기(2.2%), 4분기(1.1%)에 이어 올해 1분기(1.7%), 2분기(0.8%), 3분기(0.3%)까지 5분기 연속 상승했다.

3분기 GDP가 속보치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간 GDP 목표치인 4%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앞서 한국은행은 3~4분기 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각각 0.6% 이상 기록하면 4%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4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1.03%를 넘어야 4%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은은 코로나19 새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실물경제 영향에 따라 4% 달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 부장은 "연간 4%가 되려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03%가 돼야 한다"며 "코로나19 새 변이바이라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서 실물 경제에 얼마나 영향 줄 것인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델타변이 포함해 대유행 시기에 보면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을 주고, 경제 주체들의 심리, 경제 활동 등에 영향을 미치고, 유가라든가 국내외 금융시장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현상이 있었다"며 "각국 방역 당국들이 봉쇄 조치, 방역 강화 조치를 했었던 사례가 있었는데 오미크론이 얼마나 확산되고 치명률 얼마나 심한지, 각국 방역 당국들이 어떻게 조치할지에 따라서 실물 변수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GDP는 수출 증가에도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감소 전환, 건설투자 감소폭 확대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수출은 석탄 및 석유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8% 증가했다. 수입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 등이 줄어 0.7%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2.4% 줄어 드는 등 감소 전환했고 건설투자도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5% 감소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특히 민간소비가 크게 위축됐다. 민간소비는 2분기 3.6% 증가했으나 3분기에는 0.2% 감소하면서 3분기 만에 마이너스 전환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1.3%)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늘었으나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서비스가 줄어든 영향이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5%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3% 늘었다.

신 부장은 "건설투자가 안 좋게 나온 것은 건설 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건설이 지연된 부분이 있었기 때문으로 직접적으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연결 시키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반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쪽에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 등 글로벌 공급 차질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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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었으나 운송장비 등이 줄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2.4%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0.5% 증가했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률 기여도는 0.9%포인트로 전분기(-1.7%포인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민간소비는 -0.1%포인트 감소해 전분기(1.6%) 보다 크게 위축됐다.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성장률을 끌어올렸으나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해 음식·숙박 등 대면서비스 소비가 부진하면서 민간소비가 성장률을 갉아먹은 것이다.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으로 정부 지출은 성장률을 0.2%포인트 높였다.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소득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실질 국외 순수취요소소득(8조8000억원→4조원)이 줄면서 전기대비 0.7% 감소했다. 실질 GNI는 국민총소득은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신 부장은 "3분기  국내에서 번 소득보다 해외에서 벌어온 소득이 줄어들면서 실질 GNI가 감소했다"며 " 2분기에는 배당을 통해서 벌어온 소득이 상당히 많았는데, 3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영향을 크게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질 GDP에 그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전기대비 1.4%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6.4% 증가했다. 명목 GNI는 전기대비 0.1%, 전년동기대비로 6.7%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포괄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2.3% 상승했다.

총저축률은 35.9%로 전기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0.5%)이 최종 소비지출 증가율(0.3%)보다 약간 상회한 영향이다. 설비투자가 줄어들면서 국내총투자율은 31.6%로 전기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은 4분기 에는 '위드코로나' 등 방역조치 완화 등으로 민간소비가 증가세를 보이고, 부진했던 건설투자도 개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신 부장은 "앞으로 변이바이러스 영향이 얼마나 클지가 변수가 될 수 있겠지만, 방역조치 완화로 10월과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신용카드 실적 등이 좋았기 때문에 4분기 민간소비는 높은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건설의 경우 3분기 미뤄졌던 건설 지연이 4분기에 이뤄지고, 정부도 건설투자 관련해 연말 재정 집행을 많이 할 것으로 보여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설비투자는 3분기와 비슷하게 차량용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망 차질 영향이 당분간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수출은 11월 통관 실적이 나왔는데, 주력 품목 대부분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글로벌 공급망 차질 심화,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에 따른 실물 경제 영향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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