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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환자, 이대로면 12월중순 1000명 넘는다" 경고

등록 2021.12.03 07:00:00수정 2021.12.03 09: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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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수리과학연구소 수리모델링 분석 예측

위중증 733명…확산세 유지시 872→1071명

"발생지표 악화"…당국, '3차접종 필수' 공식화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266명 발생하고 위중증 환자도 733명 발생한 2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에 마련된 이동형 음압 병실 외부에서 한 직원이 청소를 마친 후 이동하며 시설을 살피고 있다. 2021.12.0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266명 발생하고 위중증 환자도 733명 발생한 2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에 마련된 이동형 음압 병실 외부에서 한 직원이 청소를 마친 후 이동하며 시설을 살피고 있다. 2021.12.0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지금과 같은 확산세가 계속되면 현재 700명대까지 증가한 코로나19 중환자 수가 2주 뒤인 이달 중순에는 1000명 이상까지 증가할 거란 예측이 나왔다.

3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산하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의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수준의 유행이 지속되면 중증 환자 수는 1주 뒤 872명, 2주 뒤인 15일께 1071명으로 예측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으로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733명이다.

이번 예측은 건국대학교 정은옥 교수 연구팀의 '연령군·백신·변이를 고려해 수리모델링 분석' 결과로 분석은 이달 1일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여기서 현재 수준은 감염자 1명으로부터 추가 발생하는 2차 감염자 평균인 감염재생산지수 1.22를 가정했다. 방대본 기준으로 가장 최근인 11월21일~27일 1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전국 1.19였다.

오후 6시 이후 2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이 진행된 종전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수준이 돼 감염재생산지수가 0.79까지 줄어들 경우에는 1주 뒤 826명, 2주 뒤 861명으로 예측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전후로 고령층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고위험군 환자가 누적된 상태여서 위중증 환자 감소는 어렵지만 현 수준 유행 상황일 때보다 증가 폭은 크지 않았다.

정은옥 교수 연구팀 예측 결과 확진자 수는 현재 수준이 지속되면 1주 후 4682명, 2주 후 5681명으로 예측됐다. 4단계 수준으로 감염재생산지수가 낮아지면 확진자 수는 3511명에서 2931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와 관련해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감염병연구팀과 국제백신연구소, 인천광역시의료원이 진행한 '시나리오별 코로나19 확산, 위중증 환자 예측 리포트'를 보면 향후 4주간 전국 코로나19 확산세가 유지될 경우 위중증 환자 수는 내년 초 1250명 이상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방역 당국은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중증·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3차접종 확대에 나섰다.

방대본에 따르면 10월17일~23일 1주간 하루 평균 292명 수준이었던 60대 이상 확진자 수는 그 다음 주 약 423명으로 증가한 이후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시점인 10월31일부터 11월27일까지 한달간 633명→711명→979명→1224명 등으로 급증했다.

전체 확진자 수가 5000명대로 증가한 12월에는 이틀간 1807명, 1864명의 고령층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체 60세 이상에서 7.4%인 97만여명의 미접종군에서 위중증 환자의 42.5%가 발생했으며, 접종 후 3~4개월 이후 면역 효과가 감소하면서 돌파감염으로도 위중증 환자의 57.5%를 차지했다. 돌파감염은 최근 한달 사이 2~3.5배 증가해 3차접종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그동안 추가접종이라고 써왔던 용어를 '3차접종'으로 공식화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2회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

이스라엘 사례를 보면 기본접종만 완료한 사람과 비교했을 때 3차접종시 확진율은 11.3배, 중증화율은 19.5배 감소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일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에 확진자 그리고 위중증 환자, 또 검사 양성률 등 코로나19의 발생지표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며 "50세 이상의 어르신들의 건강과 생명 보호를 위해서는 신속한 3차 접종과 미접종자의 접종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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