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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계, '학생선수 대회·훈련 참가일수 축소' 반대 서명운동

등록 2021.12.02 18: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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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신화/뉴시스] 신유빈이 2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2021 세계탁구(WTT) 스타 컨덴더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안도 미나미(일본)와 경기하고 있다. 신유빈은 안도에게 세트스코어 2-3(11-9 11-6 7-11 4-1, 2-11)으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2021.09.24.

[도하=신화/뉴시스] 신유빈이 2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2021 세계탁구(WTT) 스타 컨덴더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안도 미나미(일본)와 경기하고 있다. 신유빈은 안도에게 세트스코어 2-3(11-9 11-6 7-11 4-1, 2-11)으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2021.09.24.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탁구인들이 '학생선수 대회·훈련 참가 허용일수 축소'에 반대하는 서명 운동에 나섰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19일 산하 회원종목단체에 '학생선수 대회 훈련 참가 허용일수 축소 관련 의견 회신 협조 요청'이라는 제하의 공문을 보냈다.

2020년 문체부 산하 스포츠혁신위원회와 교육부가 전문선수들의 주중 대회 참가에 대해 학습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규정했고, 교육부는 대회 및 훈련참가를 위한 '출석인정 결석 허용일수'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공문에 따르면 현행 초등학교 10일, 중학교 15일, 고등학교 30일로 정해진 주중 대회, 훈련참가 허용일수를 내년부터 초등학교 0일, 중학교 10일, 고등학교 20일로 줄일 예정이다.

2023년에는 중학교도 주중 대회 및 훈련 참가를 불허할 방침이다. 고등학교도 10일이 전부다.

대한탁구협회는 "실상을 반영하지 못하는 과도한 정책"이라며 반대 의견을 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도 앞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그는 "일방적인 교육정책에 분노가 치민다. 대한민국 교육부가 일부 편향적이고 정치적인 목소리에 휘둘려 출구 없는 정책으로 학생선수들의 꿈을 더욱더 혼탁해지게 만든다. 분명히 체육계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해보인다"고 밝혔다.

대한탁구협회 산하 각 연맹도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회장 박일순)은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개최한 2022년 청소년대표선발전 및 한국중·고탁구최강전 현장에서 참가자들의 뜻을 모았다.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회장 심은석)도 12월 1일부터 연맹 홈페이지에 서명운동 동참 호소문을 띄우고 관련 종사자들의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대한탁구협회는 각 연맹과 시도지부를 중심으로 탁구인들의 더 많은 의견을 종합해 보다 조직적인 운동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운동선수들에게 있어서 어린 시절의 기본 감각과 훈련량은 선수로서의 성공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전제조건이 된다.

특히 탁구의 경우는 자세와 전형의 틀을 갖추는 시기 절대적인 훈련량과 국내외 대회 경험이 성인 시절로 이어지기까지 선수생활 전반을 좌우한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국민적인 관심을 모았던 '신동' 신유빈(대한항공)이나 장성일(미래에셋증권), 김나영(포스코에너지) 같은 어린 유망주들이 고등학교 진학 대신 실업팀을 선택한 이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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