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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대결 고집은 심각한 결과 초래"

등록 2021.12.02 22: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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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로프, "나토의 동진은 러시아 안보 이해 건드려"

[AP/뉴시스] 2일 스톡홀름 OSCE 총회 참석중 양자 회동한 미국의 블링컨 국무장관(왼쪽)과 러시아의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회동을 끝내고 헤어지고 있다

[AP/뉴시스] 2일 스톡홀름 OSCE 총회 참석중 양자 회동한 미국의 블링컨 국무장관(왼쪽)과 러시아의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회동을 끝내고 헤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안보 위협이 심히 우려되는 가운데 미국의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2일 스웨덴 국제 회의 중 만났다.

이날 스톡홀름의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연례회의서 라브로프 장관은 나토의 러시아 쪽 동진 확장은 러시아 안보의 "근본적인 이해"를 건드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문제로 나토와 "어떤 분쟁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합법적인 안보 이해를 지킬 방안의 선택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대결하는 자세를 고집한다면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장관은 연설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새로운 공격 방침에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러시아의 공세는 "우리를 정반대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면서 "이는 어느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 것이다.

위기를 피하는 최선의 길은 외교를 통하는 것이라고 말한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 정부에게 "2015년 민스크 평화협정을 준수해야 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 반도 합병에 자극 받아 같은 해 가을 동부 우크라이나의 친 러시아 세력이 분리를 선언하고 중앙 정부군과 전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동부 우크라이나 내전은 1만4000명이 사망했으며 2015년 독일의 메르켈 총리 및 프랑스의 프랑스와 올랑드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찾아 푸틴 대통령에게 중재 협력을 요청했다. 이 결과로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 간의 휴전 협정이 맺어졌다.

블링컨 장관은 이 평화협정에 의해 러시아가 동부 우크라이나에 보낸 병력 및 장비를 완전 철수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전부터 분리 지역에 간 러시아인들은 자원 민간인들이며 러시아는 결코 내전의 당사자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이 같이 서로 상이한 협정 해석이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가 합치점 없는 평행선으로 달리는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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