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마클 왕자비, 대중지 상대 또 승소…"친부에 보낸 편지, 사적인 것"

등록 2021.12.03 12:23:16수정 2021.12.03 14:55: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英항소법원 "서한 내용 개인적…공익 사안 아냐"

대중지, 친부에 보낸 편지 발췌해 보도…소송 제기

[요하네스버그(남아공)=A/뉴시스] 영국 해리 왕자와(오른쪽) 배우자 메건 마클의 지난 2019년 10월2일 모습. 2021.12.03.

[요하네스버그(남아공)=A/뉴시스] 영국 해리 왕자와(오른쪽) 배우자 메건 마클의 지난 2019년 10월2일 모습. 2021.12.03.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영국 해리 왕자 배우자 메건 마클 왕자비가 친부에게 보낸 편지를 보도한 대중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재차 승소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영국 항소법원은 이날 마클 왕자비가 '메일 온 선데이' 모회사 '어소시에이티드 뉴스페이퍼스'(ANL)를 상대로 낸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서한 내용은 개인적이고 사적인 것이며, 정당한 공익적 사안이 아니다"라고 판시했다.

영국 대중지 '메일 온 선데이'는 지난 2019년 2월 마클 왕자비가 직전 해 8월 아버지 토마스 마클에게 보낸 5쪽 분량 편지 상당 부분을 발췌해 보도했다. 당시는 마클 왕자비가 해리 왕자와 결혼한 지 3개월 후였다.

이후 마클 왕자비는 편지는 오로지 아버지만 읽도록 쓴 것이라고 주장하며 매체와 ANL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ANL 측은 궁정 공보관이 편지 공동 저자로, 마클 왕자비 개인이 아닌 왕가에 속한 편지라고 주장했다.

앞서 영국 법원은 지난 2월 해당 기사가 사생활과 저작권을 침해한다고 판단한 바 있다.

마클 왕자비는 "나뿐만 아니라 옳은 것을 옹호하는 데 두려움을 느낀 적 있는 사람들을 위한 승리"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중지 업계는 오랫동안 유명인사와 영국 왕실의 골칫거리였다"며 "산업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ANL 측은 대법원 상고를 검토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