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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투표 주 코로나 사망 위험 50% 이상 높아"…낮은 백신 접종 탓

등록 2021.12.03 12:27:57수정 2021.12.03 14: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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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존스홉킨스대 연구 보도

공화당원 10명중 4명은 미접종

[클리블랜드(미 오하이오주)=AP/뉴시스]2020년 9월29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당시, 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당시)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미 대선 후보 1차 토론을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2020년 9월 조 바이든과의 첫 대선 토론회를 사흘 앞두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그냥 토론회에 참석했다고 마크 메도스 전 비서실장의 회고록 '대통령의 비서실장'(The Chief's Chief)이 폭로했다. 2021.12.2

[클리블랜드(미 오하이오주)=AP/뉴시스]2020년 9월29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당시, 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당시)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미 대선 후보 1차 토론을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2020년 9월 조 바이든과의 첫 대선 토론회를 사흘 앞두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그냥 토론회에 참석했다고 마크 메도스 전 비서실장의 회고록 '대통령의 비서실장'(The Chief's Chief)이 폭로했다. 2021.12.2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에 투표한 주의 코로나19 사망 위험이 조 바이든을 지지한 주보다 50% 이상 더 높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차이는 백신 접종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백신이 널리 보급된 지난 2월1일 이후 트럼프에 투표한 주(적색 주·공화당 텃밭)에서는 10만 명당 평균 116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바이든에 투표한 주(청색 주·민주당 텃밭)에서 10만 명당 평균 77명 숨진 것에 견줘 52% 높은 수치다.

2020년 코로나19 초기부터 백신이 널리 보급되기 전인 겨울까지 대유행의 첫 11개월 동안 평균 코로나19 사망률은 정파에 상관 없이 거의 같았다.

2021년 1월 말까지 2020년 선거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한 주는 10만 명당 평균 128명의 코로나19 사망자, 바이든에게 투표한 주는 10만 명당 평균 12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초기에 큰 타격을 입었던 뉴저지와 뉴욕은 이 기간 동안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미시시피와 루이지애나도 피해가 가장 심한 주 10위 안에 들었다.

당시 1인당 사망률이 가장 낮은 5개 주(오클라호마, 앨라배마, 플로리다, 켄터키, 웨스트 버지니아)는 모두 트럼프에게 투표했다.  

백신이 널리 보급된 후에는 상황이 급반전됐다.

백신 첫 접종자가 코로나19 확진자를 넘어선 지난 2월부터 10개월 동안 미국 인구의 거의 60%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미국 전체의 평균 코로나19 사망률은 11개월 전보다 25% 떨어졌다.

특히 평균 사망률은 바이든을 지지한 파란색 주에서 훨씬 더 떨어졌다. 백신 접종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트럼프 지지 주에서는 평균 사망률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

전날 발표된 카이저 가족 재단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 10명 중 4명은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민주당원은 10명 중 1명꼴이었다. 또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공화당원은 민주당원보다 추가 접종을 받을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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