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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추싱 美 증시 상장 자진 폐기…中 당국 압박 영향인 듯(종합)

등록 2021.12.03 16:34:26수정 2021.12.03 17: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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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폐지 주식 인정받은 국제거래소 주식으로 전환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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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 지난 6월 중국 당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던 중국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이 3일 미국 증시 상장을 자진 폐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6일 베이징의 디디추싱 사무실에서 한 직원이 방문객을 쳐다보고 있다. 2021.12.0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당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던 중국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이 3일 미국 증시 상장을 자진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디디추싱은 자사 웨이보 계정을 통해 "신중한 논의를 거쳐 즉시 뉴욕증시 상장 폐지 업무를 시작한다"며 "동시에 홍콩 상장 준비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디추싱은 이어 별도로 발표한 영어 성명에서 "(상장이 폐지되는) 미국 주식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증권거래소에서 자유롭게 거래되는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게 보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문제와 관련해 향후 적절한 시기에 주주총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다만 디디추싱은 뉴욕증시 상장 폐지 및 홍콩 상장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일부 외신은 디디추싱이 내년 3월 홍콩증시 상장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디디추싱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 하루 전날인 지난 6월30일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해 44억 달러(약 4조 979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알리바바 이후 중국 기업으로선 뉴욕 증시에서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였다.

그러나 상장 이틀 후인 7월 2일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디디추싱에 대해 국가 데이터 보안, 국가 안보, 공익 우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4일에는 개인정보 수집 및 사용 위반으로 모든 앱 스토어에서 디디추싱을 앱을 제거하라고 지시했다.

디디추싱이 당국의 압력에 밀려 결국 상장폐지를 받아든 것으로 보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지난달 말 일부 외신은 중국 당국이 디디추싱에 "미국 증시에서 자진 상장 폐지하라"고 압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디디추싱 주가는 2일 7.8달러로 마감해 공모가 14달러 대비 약 45% 폭락한 상태다.

디디추싱의 뉴욕증시 상장 폐지로 미중 경제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은 더 심화할 전망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100만명 이상의 회원을 가진 자국 인터넷 기업이 미국 등 해외 증시에 상장하려면 반드시 국가안보 위해 요인이 없는지 사전 심사를 받게 하기로 했다.

기준을 '회원 100만명 이상'으로 정한 것은 거의 모든 인터넷 기업을 겨냥한 것으로, 자국 기업에 미국 상장을 자제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

작년 12월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 회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외국 기업을 증시에서 퇴출하도록 규정한 ‘외국회사문책법’을 도입했는데 이는 사실 중국 상장사를 겨냥한 것으로 평가된다.

회계감독 기구인 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회계감사를 3년 연속 통과하지 못한 외국 기업은 미 증시에서 상장 폐지된다.

이 법에 의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은 내년 1월1일까지 PCAOB에 회계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미국의 중국 상장사 퇴출 움직임에 지난해부터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홍콩 증시에서 2차 상장을 하거나 홍콩에서 기업공개(IPO)를 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내년부터 이런 사태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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