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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선린대 총장 사전 내정 의혹 불거져 '논란' 확산

등록 2021.12.03 17:35:16수정 2021.12.03 20: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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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인사위원 3명,후보자 사전에 만나 담합 의혹 불거져
현 총장은 인사위 구성 직후 연임위 열어 연임 차단
특정인 선임 위해 사전 담합 뒤 연임 차단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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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선린대학교 전경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학교법인 인산교육재단(기독교재단)이 포항 선린대학교 제8대 총장 선출과 관련, 담합해 특정인을 사전 내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선린대학교는 지난 19일부터 29일까지 제8대 총장 초빙 후보 등록 공고를 내고 현재 총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

후보 등록 결과 현 총장은 물론 인근 H대학교 부총장으로 재직 중인 A씨, 학내 인사 3명 등 총 5명이 서류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인산교육재단은 지난 9월 9일 현 이사장을 비롯 4명의 이사 등 총 5명으로 총장 선임위원회를  구성했다.

총장 선임위는 이날(3일) 서류 심사와 오는 10일 면접을 거쳐 17일 총장 후보자 2명을 복수로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후임 총장은 오는 17일 이사회에서 투표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총장 선임위원장인 B이사장과 C, D이사 등이 최근 시내 한 식당에서 이번에 총장 후보로 접수한 H대학교 A부총장을 만난 사실이 드러나면서 선임위 인사들이 A부총장을 사전에 총장으로 내정하기로 담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총장 선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선임과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B이사장, C, D이사와 후보자 A부총장의 만남은 부적절한 처신이란 비판도 일고 있다.

더욱이 A부총장은 "평소 자신은 4년제 대학교 부총장으로 전문대학인 선린대학교 총장으로 가는 것은 격이 맞지 않다"며 "추대가 아니면 절대 공모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번에 총장 초빙 공모에 접수해 이 같은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선린대학교 복수의 교수에 따르면 매주 열리는 회의에서 “B이사장이 현 총장에게 이사회는 (후임 총장으로) A부총장(장로)을 내정했으니 다른 생각을 갖지 말라는 녹취를 들었다”며 ”(이사회가) A부총장을 만나 이 같이 결정했다고 통보했다는 취지의 구두 발언도 들었다“고 제보했다.

현 총장에 대한 연임 제한도 절차와 과정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이에 A부총장 내정을 위해 사전 정지 차원에서 담합해 연임을 제한했다는 의구심을 사고 있다.

앞서 재단측은 지난 9월 9일 총장 선임위원회를 구성하고 10월 24일 1차 회의를 연 뒤 11월 6일 총장 연임위원회를 개최해 투표를 통해 현 총장은 연임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그 동안 현 총장은 연임이 안된다는 규정이 없었는 데다 총장 선임위가 구성된 뒤 뒤늦게 연임위원회를 열어 현 총장에 대한 소명기회도 없이 연임 불가를 결정해 시기와 절차, 과정이 잘못됐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현 총장은 지난 1일자로 법원에 재단측을 상대로 연임 부결 무효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총장은 "재임기간 중 국비 100여억 원을 유치한 데다 그 동안 학내 사태로 내홍을 겪고 있는 대학을 내실 있는 대학으로 만들었다"며 "자신이 총장을 연임 못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항변하고 있다.

다른 총장 후보자들도 "이사장을 비롯 일부 이사들이 담합해 특정 인사를 사전 내정하고 총장 선임위를 형식적으로 열어 자신들을 들러리로 세우려 하고 있다"며 "대학 발전을 위해 집단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타 대학 A부총장은 행정부총장 출신이 아닌 학사부총장으로 대학에 오더라도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는 분이 아니다"며 "무엇보다 지역에서 존경 받는 성직자들이 담합해 짜여진 각본대로 특정인을 총장으로 선임한다면 총장 선임위는 강력한 학내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독교인들의 반발도 거세다. 한 교회 신도는 “높은 도덕성과 공정성을 가져야 할 기독교재단의 대학 총장 선임이 사전 내정 의혹을 받는 그 자체가 기독교와 대학의 권위와 위상을 떨어 뜨리는 행위로 누가 성직자들을 존경하겠느냐"며 "진상을 밝혀 실추된 대학의 위상을 정립해야 하며 의혹을 받고 있는 성직자들은 각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인산재단 B이사장은 “공모전 A총장 후보자를 만난 적은 있지만 순수한 상견례 차원으로 대학발전을 위해 한 번 만난 것이 전부"라며 "이후 전화나 만난 적이 없고 현재는 총장 초빙 공모 서류를 접수 받아 선임위원회를 열어 공정한 심사를 통해 총장을 선출하기 위해 중용을 지키며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선임위원 몇몇이서 결의한다고 총장으로 모시고 그런 일은 있을 수 없고 최종 결정은 이사회에서 하기 때문에 사전 내정했다는 말도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r.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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