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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위기 상황 진실 말해야...'그레이트 인플루엔자'

등록 2021.12.05 07:02:00수정 2021.12.05 13: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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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그레이트 인플루엔자 (사진= 해리북스 제공) 2021.12.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1918년 독감 팬데믹은 자연과 현대 과학이 전면적으로 충돌한 최초의 사건이었다. 책 '그레이트 인플루엔자'(리북스)는 1918년에 일어난 세계적 유행병의 원인과 결과를 의학사와 미국사, 세계사의 맥락에서 추적하며 무수한 갈래의 이야기를 한 서사로 엮는다.

저자 존 M.배리 툴레인대 교수는 1918년 독감 팬데믹에 대해 "파괴와 죽음, 황폐함에 관한 이야기, 또 다른 인류 사회와 전쟁을 벌이던 한 사회가 여기에 더해 자연과 전쟁을 벌여야 했던 사태에 관한 이야기"일 뿐 아니라 "과학에 관한 이야기, 발견에 관한 이야기이자  그 지독한 혼란의 와중에 침착하게 사태를 응시하며 탁상공론에 빠지지 않고 단호하고 굳건하게 대처하고자 애쓴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1918년 세계적 독감 대유행은 "자연과 현대 과학이 전면적으로 충돌한 최초의 사건"이었다. 저자는 사회와 문화, 정치 등 당대의 역사적 배경에서 자연과 현대 과학이 충돌해 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린다.

저자는 1918년 독감 팬데믹 사태에 직면한 당대 미국 의학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2000년 더 전으로 거슬러가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노스의 의학에서 출발한다. 과학의 본성과 방법론을 논하고, 의학이 얼마나 오랫동안 발전 없이 정체 상태에 빠졌는지 설명하며 의학사와 과학사를 개관한다.

19세기 말까지 미국 의학은 과학과 거의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히포크라테스 의학에서 거의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태였다. 미국의 많은 의대는 입학 조건으로 고등학교 졸업장조차 요구하지 않았다. 실습도 실험도 없었다.

저자는 형편없는 수준이었던 미국의 의학이 어떻게 세계 최고의 의학으로 변모하게 되는지 설명한다. 1918년 독감 팬데믹이 터졌을 때, 미국 의학, 특히 폐렴 연구는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미국 의학을 혁신시킨 주역들과 그들이 길러낸 제자들은 사태 해결에 앞장섰다.

1918년 독감 팬데믹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가. 저자는 "1918년이 남긴 한 가지 지배적인 교훈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정부가 위기 상황에서 진실을 말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두 가지 이유로 그래야 한다고 강조한다. 첫째, 그래야 사람들은 두려움을 덜 느끼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미지의 것에 더욱 공포를 느끼기 때문이다. 둘째, 정부는 국민에게 신뢰감을 줘야 한다. 불신이 쌓이기 시작하면, 국민은 정부가 하는 말을 믿지 않으려 들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정부 정책이 아무리 올바르더라도 결국 실패하고 말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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