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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야, 주차장이야" '광주 핫플' 동명동 보행로 주정차 몸살

등록 2021.12.05 10:18:24수정 2021.12.05 14: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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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시민, 인도 진입 차량 피해 도로로 걸어 안전 위협
상가·주민 "공영주차장 90면 뿐" 주차장 부족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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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3일 오후 광주 동구 동명동 카페 거리에 새로 설치된 인도 위 불법 주정차가 늘어섰다. 2021.12.03.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의 핫플레이스 중 한 곳인 동구 동명동 카페거리에 보행자 안전을 위한 인도를 새롭게 설치했지만, 불법 주정차 구역으로 전락해 시민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고 있다. 보행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반면, 방문객과 상인들은 넉넉한 주차공간이 확보되기도 전에 보행로부터 설치한 탓에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3일 오후 광주 동구 동명동 중앙도서관 인근. 점심시간이 되자 동명동 일대는 방문 차량과 보행자로 북적였다. 핫플레이스를 찾아 인증샷을 찍으려는 이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문제는 주정차로, 상당수 운전자들은 보행자 전용공간인 인도 위에 버젓이 주차한 뒤 테이크아웃을 하거나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새로 설치한 하얀 보도블럭 위엔 승용차·화물차 수십 여 대가 늘어섰다. 대형 차량이 주차된 곳에서는 보행자들이 차를 피해 인도가 아닌 차도로 걸어야만 했다. 시민들의 '위험한 보행'을 담보로 한 주차 행렬은 동명동 진입로를 따라 중앙도서관까지 200여m나 이어졌다.

일부 상점들은 가게 앞 주차를 막기 위해 입간판까지 세웠다. 한 상점은 '주차금지' 표지판 5개를 50cm 간격으로 세워 놓거나 대형 화분을 인도 한 가운데에 놓았다.

보행자들은 인도 위를 점령한 차량과 장애물을 피해 도로 위 보행을 감수했다.

김모(58·여)씨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만든 인도가 주차장이 됐다. 세금 들여 만든 만큼 취지에 맞게 사용돼야 한다"며 "주·정차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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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3일 오후 광주 동구 동명동 카페 거리에 새로 설치된 인도 위 불법 주정차가 늘어섰다. 2021.12.03.hyein0342@newsis.com


동명동에는 공영주차장이 5곳에 90면이 마련돼 있긴 하지만, 방문객·주민·상인들의 차량을 수용하기에도 턱 없이 작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운전자 한모(32)씨는 "공영주차장은 늘 만차다. 주차공간 찾으러 일대를 3바퀴나 돌았다. 주차장 확보가 안 된 상태에서 주차하지 말라고 하면 어떡하냐"고 불편한 속내를 토로했다.

식당 주인 임모(28)씨는 "주차공간이 분명 매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며 "동명동에 유명 식당이나 카페가 많은 만큼 방문 수요를 고려해 공영주차장을 늘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후 늦은 시간부터 밤 10시 무렵까지는  하교 후 사설학원을 찾는 초·중학생과 학부모들의 차량까지 더해져 주·정차 대란은 더욱 심해지고,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인도 갓길에 화분을 설치해 주정차를 막고, 주차공간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오는 2023년 동명동 서석교회 옆 부지 공영주차장에 55대를 동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라며 "완공된 인도에 주차하지 못하도록 오는 20일까지 갓길에 화분을 설치하겠다"고 5일 밝혔다.

한편, 광주 동구청은 지난 8월30일부터 2022년 5월까지 동명동 카페 거리 일대 1.5㎞ 구간에 걸쳐 보행로를 조성 중이다. 당초 내년 2월 보행로가 완공될 계획이었으나, 겨울철 공사 지연 등으로 기간이 연장됐다. 현재까지 보행로 조성 공사는 20% 가량 진행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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