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탄소감축 목표 하향 "그러다 나라 망해…쇄국정책"
수소에너지연구원·수소산단 근로자와 간담회
"이재명 정부 되면 수소산업 불안감 사라질 것"
[완주=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전북 완주군 테크노파크스마트융합기술센터를 방문해 '그린수소시대를 그리다' 국민반상회를 하고 있다. 2021.12.05. [email protected]
[서울·완주=뉴시스] 한주홍 여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탄소 감축 목표치 하향 방침을 제시한 것을 겨냥해 "어떤 분이 탄소 감축 목표 되돌리겠다, 기업들 어려움 완화를 위해 덜 줄이고 해보겠다고 이야기하던데…윤 모 선생이라고…"라며 "그렇게 하면 나라 망한다"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완주의 테크노파크 스마트융합국민센터에서 수소에너지연구원·수소산업단지 근로자 등과 가진 국민반상회에서 "탄소 제로 사회를 앞당기지 않으면 완전히 도태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보고) 쇄국정책이 생각났다. 남들은 수소 사회, 저탄소 사회로 간다고 하는데 우리는 '아니다. 그냥 그대로 살 거다'라며 쇄국 정책을 했던 대원군이 생각났다"며 "그레타 툰베리가 나와 '어머 그러시면 안 돼요. 저탄소 사회로 안 가면 주기 위기 오고 멸망해요'하니 '예끼 모르는 소리 하고 있어' 곰방대로 때리는 장면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서도 윤 후보의 탄소 감축 목표 하향 방침을 '망국적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탄소감축 (목표) 하향이라니. 지구환경과 인류의 미래문제 이전에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고 나라경제를 망치는 무지 그 자체"라며 "수술 안 하면 죽을 판인데, 아프다고 수술 피하는 격이다. 지구의 미아가 되자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수소경제 관련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이 후보는 "도심에 수소 충전 시설을 만들어야 하는데 수소 폭탄이 터지는 게 아니냐는 분들이 있다"며 "수소 폭탄으로 터지는 게 절대 아니니 안심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탈탄소시대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탈탄소 시대를 향해 가면서 탄소 발생이 많은 제품은 탄소세를 부과하겠다고 한다"며 "소위 국부유출이 발생하는 거다. 우리가 빨리 저탄소 사회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산퓨어셀에 근무하는 한 연구원이 "최근 (수소 사회) 관련 법 하나가 통과가 안 돼 수소산업을 계속 밀고 가는 게 맞나 불안감을 갖게 된다"고 말하자 이 후보는 "그 불안감은 이재명 정부가 되면 완전히 싹 사라질 수 있다"고 안심시키기도 했다.
이 후보는 "기존 산업 시스템이나 기술을 바꾸는 대대적 산업 전환을 해야 하는데 여기에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며 "자유롭게 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규제 자율화가 필요한데 그 핵심에는 정부가 재정을 대대적으로 지출해주는 큰 정부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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