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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플랜지 260억원어치 수입, 국산으로 둔갑시켰다

등록 2021.12.06 12: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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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본부세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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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석유화학, 발전소 등 장치산업에 사용되는 배관 이음 부품인 중국산 플랜지를 수입한 뒤 국산으로 둔갑한 수입업체들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중국산 플랜지를 국산으로 속여서 수출하거나 원산지를 허위로 손상·변경한 수입업체 5곳을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6일 밝혔다.

또 3개 업체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나머지 1곳은 고의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시정 조치했다.

세관은 저가·저품질의 중국산 플랜지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부당이득을 챙기려는 플랜지 수입업체가 많을 것으로 판단, 지난 2월부터 플랜지를 유통이력신고 대상품목으로 지정한 뒤 지난 11월까지 9개월 동안 단속을 펼쳤다.

그 결과 국산으로 원산지를 세탁한 플랜지 수입업체 9곳의 적발했다.

이들 업체가 원산지를 국산으로 둔갑한 플랜지는 총 76만점, 260억원 상당으로 추정된다고 세관은 전했다.

특히 일부 업체는 스크린·잉크 인쇄·타각으로 원산지를 '메이드 인 차이나'로 표시한 플랜지를 그라인딩 작업 등으로 삭제한 뒤 회사 마크와 '메이드 인 코리아'로 원산지를 표시해 국내 대형 조선소·건설업체에 국산으로 납품하거나 국산으로 해외로 수출하기도 했다고 세관은 설명했다.

아울러 처음부터 원산지 표시가 없는 중국산 플랜지를 수입해 국산 소재로 만든 것처럼 시험성적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메이드 인 코리아'로 표기된 보호캡을 부착한 업체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본부세관은 "앞으로도 공정한 무역질서를 해치고 부당이익을 챙기는 원산지 세탁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기획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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