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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압박에도 러시아-인도 군사협력 강화

등록 2021.12.06 14:37:21수정 2021.12.06 15: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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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모디 정상회담서 국방 협정 체결할 듯

[글래스고=AP/뉴시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청정기술 혁신과 발전 가속화'에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경제 성장을 이룬 인도가 2070년까지 '넷제로'를 목표로 한다"라고 약속하면서 선진국들에 개도국을 위한 1조 달러 상당의 기후금융 조성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다. 2021.11.03.

[글래스고=AP/뉴시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청정기술 혁신과 발전 가속화'에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경제 성장을 이룬 인도가 2070년까지 '넷제로'를 목표로 한다"라고 약속하면서  선진국들에 개도국을 위한 1조 달러 상당의 기후금융 조성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다. 2021.11.03.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미국과 중국의 압박에도 러시아와 인도가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6일 인도 뉴델리에서는 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연례 정상 회담에서는 국방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도 소식통은 이 회담에서 향후 10년간의 군사 기술 협력에 관한 문서가 발표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와 함께 북극과 러시아 극동 지역의 에너지와 우주 및 협력과 관련된 협정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인도 국방장관과 외무장관도 첫 2+2 회담을 갖는다.

푸틴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만남은 2019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푸틴의 해외 방문은 지난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 이후 두 번째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으로 이들 국가와 긴밀한 러시아와 인도의 관계도 악화할 것이라는 추측을 잠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분쟁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인도와 중국의 관계는 18개월 이상 국경 문제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모스크바 세계경제국제관계연구소의 알렉세이 쿠프리야노프는 "대면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핵심 전략적 파트너로서 인도의 중요성에 대한 러시아의 견해를 보여주는 것이다"고 평가했다.

푸틴의 방문은 또한 인도가 55억 달러에 달하는 러시아산 최신 대공방어 시스템인 S-400 미사일 포대를 구매하기로 하면서 이루어졌는데 이는 미국의 반발이 큰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인도는 미국의 제재 위협에도 '전략적 자치'를 유지해왔고 안보 요건에 따라 어느 나라로부터든 무기를 구입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다만 미국이 중국에 대항해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인도에 대한 제재를 유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도의 입장을 복잡하게 할 수 있는 한 가지 문제는 우크라이나 이슈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인도 OP 진달 글로벌대학의 디비안시 진달 박사는 지난주 발간된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의 확대가 인도를 딜레마에 빠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는 오랜 전통의 파트너인 러시아와 관련된 이 문제에 침묵할 것인지 아니면 편을 들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CMP는 "전례에 따라 인도는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바꿀 것 같지 않다"며 "인도는 올해 3월 우크라이나에서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러시아를 지지했고, 지난해 11월에는 크림반도에서 러시아의 인권침해를 주장하는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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